상장 건설사 수익성 급속 악화…영업익 62.6% 감소

입력 2014-09-23 14:33 수정 2014-09-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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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건설사의 경영상태가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경영 상황에 경고등이 켜졌다.

23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14년도 상반기 상장건설사'(상장사 94개사, 기타법인 32개사) 경영분석 결과를 보면 126개사의 영업이익은 1조53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2.6% 감소했다.

세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에 각각 1조3467억원에서 마이너스 1조1497억원, 9094억원에서 마이너스 2조503억원으로 급감하며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을 입은 곳은 조사대상 126곳의 45.2%에 달하는 57개사였다. 이는 건설업체의 수익성 악화 요인이 개별 기업의 부실경영이나 잘못 보다는 건설산업 자체의 구조적 문제에 있는 것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부동산경기침체 및 공공공사의 실적공사비제도, 최저가낙찰제 시행 등의 건설환경이 건설공사 수익성 하락에 중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102.0%이던 이자보상배율은 63.0%까지 내려와 영업익으로 이자도 갚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건설업계 전체로 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 직면했다는 뜻이다. 이자비용 액수는 전년에 비해 3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62.6% 급감해 이자보상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올해 상반기 상장건설사 매출액은 해외 23.3조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포인트, 국내는 38.5조 원으로 0.3%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이런 현상은 상위 10위권 업체들에 국한돼 하위권 업체들은 대체로 평균치 이하의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비율은 122.8%(4.3%p↑), 부채비율은 166.8%(0.4%p↓)를 나타내 안정성지표에서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26.6%로 전년동기대비 0.2%p 상승하여 2010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업계 현안문제로 지적돼 온 공사물량 부족에 따른 업체간 과당경쟁 영향으로 건설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건설공사의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구조가 지속되면 건설산업의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체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사회적인 편견은 재고돼야 하며, 발주자도 건설공사 품질재고 및 국내건설시장 성장동력 회복을 위해 적정경쟁을 유도, 건설업체의 적정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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