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조셉 첸 런런 CEO, 중국 IT 차세대 혁명을 말하다

입력 2014-09-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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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혁신은 알리바바와 다른 영역에서 나올 것…O2Oㆍ하드웨어 주목하라”

▲조셉 첸 런런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중국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런런(Renren)의 조셉 첸(44) 설립자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IT 차세대 혁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가 운영하는 런런은 중국판 ‘페이스북’으로 불린다. 런런은 2011년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해외 SNS기업으로는 미국 증시에 처음 상장한 것이었다.

런런은 중국어로 ‘모든 사람’이란 뜻이다. 그러나 증시 상장 이후 중국 본토에서 웨이보와 위챗에 밀려 주춤하기도 했다. 런런은 최근 모바일 게임과 온라인 동영상으로 주력 사업 방향을 바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VIP숍에 대한 투자도 성공적이란 평가다. VIP숍은 단체 고객들을 확보해 소매업체로부터 할인을 이끌어내는 공동구매 업체이다.

그는 중국과 실리콘밸리의 혁신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실리콘밸리에는 두 가지 필수요소가 있다. 하나는 경제적 기회고 다른 하나는 좋은 라이프스타일”이라며 “그 두 가지 모두에서 실리콘밸리를 이기기는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다. 애플, 구글 등이 자리 잡은 실리콘밸리는 그곳을 사랑하고 가까이에 머무는 똑똑한 인재들은 물론 돈까지 모이는 생태계를 확립했다”고 답했다.

첸 CEO는 텐센트와 알리바바 바이두가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새로운 IT 혁신은 이들과 다른 영역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들과 같은 공간에서 경쟁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인터넷 기업이 한창 부흥할 때 휴대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등장한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이 쥔 샤오미 CEO는 내 동창이다. 그가 창업을 시도할 때 인터넷 쪽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파악하고 다른 분야를 골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첸 CEO는 안드로이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휴대폰, 스마트폰이 진화하고 있어 거대한 시장이 만들어져 있어 IT 혁신의 기회는 많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새로운 유형의 사업으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을 잇는 사업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에 주목했다. 손이 많이 가는 사업군인 탓에 대기업들이 진출을 꺼리는 점이 오히려 매력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첸 CEO는 어떤 중국 IT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역사적으로 보면 소비자 시장에서는 하드웨어 회사들이 더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토요타나 한국의 삼성 같은 경우가 그렇다”면서 “중국이 기술 강국이 되려면 한국과 일본을 유심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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