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초과배정옵션 행사에 세계 최대 IPO 경신

입력 2014-09-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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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들, IPO 규모 250억 달러로 15% 확대

▲알리바바 19일(현지시간) 상장 첫날 주가 추이. 종가 93.89달러 (출처 블룸버그)

알리바바그룹홀딩이 글로벌증시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알리바바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와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이 초과배정옵션(그린슈, Green shoe)을 행사해 추가로 알리바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4800만주를 발행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주간사는 알리바바 IPO 규모를 250억 달러(약 26조원)로 종전보다 15% 확대했다. 이에 알리바바는 미국증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은 물론 지난 2010년 중국 농업은행이 세웠던 221억 달러를 넘어 세계 최대 IPO 규모를 달성하게 됐다.

알리바바는 지난 19일 상장 첫날 주가가 38% 치솟는 등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시가총액은 2314억 달러에 달해 아마존과 이베이를 합친 것보다 많았으며 페이스북과 삼성전자 등 주요 IT기업을 웃돌았다.

회사는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공모가로 피델리티인베스트먼츠와 블랙록, T.로위프라이스그룹 등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샀다. 이들 기관투자자는 최소 10억 달러 이상의 알리바바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중산층의 부상과 스마트폰의 발전 등으로 성장 전망이 밝은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을 알리바바가 장악하고 있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게다가 지난 18일 IPO 당시 알리바바 물량의 절반가량을 25개 펀드가 소화했기 때문에 넘쳐나는 수요를 감안하면 그린슈 행사는 당연한 것이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기록 경신에는 알리바바의 신중한 접근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지난 2012년 페이스북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았다. 첫 번째로 공모가 예상범위를 주당 66~68달러로 잡아 고평가 우려를 불식시키는 등 주가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을 낮췄다. 실제로 알리바바 주식은 지난 19일 상장하자마자 폭등해 90달러 선을 단숨에 넘어섰다.

또 무려 6개 대형 은행을 IPO 주간사로 정했으며 별도로 로스차일드의 자문도 받았다. 이전까지 대형 IPO는 수수료 절감 등의 이유로 1~2개 은행 만을 주간사로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알리바바는 이런 관행을 과감히 깬 셈이다. 알리바바는 골드만삭스에 주가가 떨어질 경우 안정화하는 역할을 부여하는 등 각 주관사마다 서로 다른 임무를 맡겨 IPO 성공에 만전을 기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득을 볼 수 있게 하겠다는 약속을 회사가 지킨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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