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어 캐나다까지…車업계 FTA 수혜 ‘즐거운 비명’

입력 2014-09-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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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이어 캐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국내 자동차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캐나다 국빈방문 기간 중 이번 양국 간 FTA 체결로 향후 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가전, 섬유, 화장품 등 부문의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2005년 7월 28일 개시된 후 9년 만에 성사된 이번 FTA는 양국 모두 10년 내 수입액의 약 99%를 자유화하고, 경제 분야 대부분을 포괄하는 높은 수준의 협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캐나다가 아시아 국가와의 첫 FTA 체결인 만큼 우리 기업들이 일본 등과의 수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지난해 기준 캐나다 수출 22억3000만 달러, 수출 비중 42.8%로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품목이다. 이번 FTA 체결로 캐나다 수출 승용차 관세(현 6.1%)가 3년 내 철폐된다. 자동차부품, 타이어 부문에 각각 매겨져 있는 7%, 6%의 관세율도 3~5년 내 사라지는 등 자동차 업계 전반의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가솔린 소형·중형차, 디젤 소형차에 적용되는 관세 5%가 즉시 철폐 되는 호주와의 FTA에 이어 캐나다와의 이번 협정으로 수출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FTA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급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 부문의 수혜도 예상된다. 캐나다와의 FTA가 발효되면 냉장고·세탁기에 대한 관세 8%가 3~5년 이내에 철폐된다. 가전업계는 현지 시장에서 우수한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관세 철폐로 가격 경쟁력 강화 효과가 더해져 점유율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밖에 섬유 관세(평균 5.9%)도 3년 내 없애기로 해 중소기업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한국산 라면, 소스, 화장품 등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농축산업 부문은 피해가 우려된다. 우리 정부는 전체 농축산물 가운데 쌀 등 211개 품목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고, 71개 품목은 10년 이상 장기철폐 내지 저율할당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를 이뤘다. 더불어 2조1000억원을 투입해 앞선 호주와의 FTA를 묶어 국내 농업 부문의 보완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한·캐나다 FTA의 조기 발효를 목표로 다음달 초 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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