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여타 유럽 지역 분리 독립 요구의 촉매제 될 듯

입력 2014-09-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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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

▲스코틀랜드 독립 반대 진영인 '베터 투게더' 지지자들이 19일(현지시간) 투표 결과에 환호하고 있다. 블룸버그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을 위한 독립투표 결과 결국 독립에 반대하는 쪽이 더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스코틀랜드는 영국의 일부분으로 남게 됐다.

스코틀랜드의 독립투표는 결국 부결됐지만 유럽 내 분리 독립을 외치는 민족들에게는 오히려 스코틀랜드의 독립 여부를 물은 투표가 하나의 기폭제가 된 모습이다.

당장 오는 11월 분리독립 투표가 예정된 스페인 카탈루냐주는 스코틀랜드의 독립투표가 부결되면서 독립국 지위 획득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탈루냐주는 오는 11월 9일 카탈루냐주 분리독립 투표를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률안이 곧 통과될 전망이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 주의회에서 법률안이 통과될 경우 위헌 소송을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카탈루냐주 아르투르 마스 주지사는 민주적인 투표를 약속하며 법률안 통과를 낙관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을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린다. 스페인 정부는 "스코틀랜드가 우리와 함께 해 매우 기쁘다"고 밝히며 "유럽연합(EU)에도 긍정적인 결과"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카탈루냐의 입장에서는 스코틀래늗의 독립투표 부결이 카탈루냐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카탈루냐는 1714년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에게 항복해 바르셀로나를 내줬고 올해는 항복 300년이 되는 해인 만큼 반드시 독립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동북부 베네토주 역시 독립을 원하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베네토주 주민 4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90%에 가까운 인원이 독립을 원한다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이 뿐만 아니다. 벨기에 북부 플랑드르 지역 역시 분리 독립을 원하고 있는 지역이다. 벨기에는 국왕이 연설을 할 때에도 프랑스 어와 플랑드르 어 두 가지 언어로 연설을 할 정도로 지역적인 감정이 적지 않은 국가다. 현재로서는 플랑드르의 독립이 단기간 내에 추진되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스코틀랜드의 독립 추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며 독립에 대한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 투표 자체로도 의미가 있는 듯"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 유럽 내 독립 원하는 지역에게 촉매제가 됐을 듯"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 결과적으로 큰 파장이 올 듯"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 여튼 당분간은 영연방에 속하게 됐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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