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오바마의 무능…골프로 현실 도피?

입력 2014-09-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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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은 국제경제팀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사랑은 유명하다. 골프 마니아로 알려진 오바마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골프장을 찾은 횟수만 200번 가까이나 된다. 문제는 나라 안팎으로 시끄러운 사안은 산적해 있고, 일각에서는 그의 리더십을 의심하고 있는 와중에도 그의 골프에 대한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는 것에 있다.

최근 미국을 포함한 서방권의 관심은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쏠려 있다. 특히 9·11테러 발생 13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IS가 미국인에 이어 영국인 인질까지 참수하면서 최근 미국 내 테러의 공포심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 오바마 정부의 무능한 모습이 잇따라 폭로되고 있다.

지난 2일 IS에 잔혹하게 참수됐던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의 현지 가이드가 납치 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밝힌 것이다. 소트로프를 도와 현지 통역과 인터뷰 주선 등을 담당했던 현지 가이드 요세프 아보바케르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4일 터키에서 시리아로 들어간 지 20분 만에 IS 조직원들에게 납치됐다고 말했다. 구사일생으로 풀려난 이 가이드는 미국 정부가 소트로프 납치 사건 해결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정부는 나를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아무도 나와 접촉하려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말 IS에 대한 전략이 없다고 실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까지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무능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유별난 골프사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 중이던 지난달 20일 IS에 의해 참수 피살된 미국인 제임스 폴리를 애도하는 성명만 덜렁 내놓고 곧바로 골프장으로 향했다. 열흘 뒤 노동절 연휴기간에도 골프를 즐기려 했다가 퇴짜 맞은 것이 뒤늦게 알려져 또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대통령도 얼마든지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그의 강박에 가까운 골프사랑은 현실도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제 골프채는 그만 챙기고 산적한 이슈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일 때가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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