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기부나선 화장품 라이벌, 서경배ㆍ차석용

입력 2014-09-18 08:51 수정 2014-09-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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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회장의 첫 주식 기부…차 부회장 주식매각금 국내외 대학 기부 뜻 밝혀

▲(왼쪽부터)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국내 화장품업계 라이벌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기부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회사 자체의 기부를 떠나 주식 매각 대금과 주식 증여 등의 개인 기부를 펼쳐 업계를 통틀어 신선한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주식을 활용한 이들의 기부 행보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서 회장은 최근 우선주 1824주를 서울대학교 병원에 증여했다. 1주당 처분가격은 54만8000원으로 증여주식 총액은 약 10억원이다.

서 회장은 “그간 긴밀한 연구개발 협력 관계를 지속해 온 서울대학교병원의 신규 연구소 건립을 후원, 서울대학교병원과 나아가 우리나라 의학 연구 기술의 발전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 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매칭기프트를 포함한 개인 기부금이 36억원에 달한다. 지금까지 기부는 유니세프, 유엔세계식량기구, 남북어린이어어깨동무, 희망가게(아름다운 세상기금) 등 여성과 아동에 집중됐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오너(최대주주)인 서 회장의 주식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이 기부한 것이고, 서 회장이 직접 기부 주식 종류를 결정했다”며 “공시를 해야만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차 부회장의 기부 행보도 이목이 쏠린다. 차 부회장은 지난 6월 3일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2만2000주를 매각해 110억원가량을 손에 쥐었다. 당시 회사 측은 차 부회장이 개인적 이유로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차 부회장은 모교인 미국 코넬대 및 국내 대학교에 기부할 의사를 전했다.

차 부회장의 행보는 신선한 주목을 받았지만, 업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의미있는 일에 쓰기 위해 지분을 매각했지만, 회사 주가 하락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경영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경영인의 행보로는 적절치 않았다는 것. 일각에서는 모교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미국 시민권자인 차 부회장의 미국적 사고방식이 바탕이 됐을 것이라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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