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금융채 의존도 크게 증가

입력 2006-09-12 12: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은행들의 금융채 발행이 크게 증가하는 등 자금조달에서 있어 금융채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은행들이 외형확대 경쟁을 하면서 이에 따른 소요자금의 조달이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년 6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금융채 발행잔액은 189조1000억원으로 상반기 중 27조9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전년도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조6000억원, 하반기에는 14조1000억원 증가했다.

순수 자금조달 목적의 일반금융채 발행잔액은 158조7000원으로 상반기 중 25조7000억원 증가 전년도 하반기(+13.2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두 배로 확대됐다. 이는 국내 은행들이 외형확대경쟁에 따른 소요재원 확보 필요성과 예보채 순상환(상반기 중 11조7000억원)에 따른 시장수요 증가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반면 자본보완 목적의 금융채(후순위채+하이브리드채)는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수지호조에 따라 후순위채가 2.2조원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하이브리드채권 신규발행은 전무했다.

통화별로는 원화채권은 26조1000억원(20.6%) 증가한 반면, 외화채권은 환율하락 등으로 1조7000억원(4.9%)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6월말 현재 은행계정 총자산에서 금융채 발행비중은 15.6%로 2005년말(14.4%)에 비해 1.2%P 높아지는 등 자금조달에 있어 금융채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채 발행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에 대해 한국은행은 ▲예수금․CD 등 전통적 수신에 의한 자금조달이 부진한 가운데 외형확대경쟁 추진에 따른 소요자금 조달필요성이 증대 ▲시장금리 상승기에 장기 안정적인 자금조달 필요성 증대 ▲예보채 순상환 등 채권시장 내 수요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금융채의 경우 은행들이 비교적 손쉬운 방법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한 데다 최근 정기예금과의 금리 스프레드도 축소되어 상대적으로 발행에 따른 부담이 완화되기는 하였으나, 은행의 평균 자금조달비용에 비해 발행금리가 크게 높기 때문에 은행자금조달에서 금융채 비중이 계속 높아질 경우 수지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금융채의 금리조건은 대부분 고정금리부로 되어 있는 반면 은행 자금운용의 대부분은 변동금리부로 돼 있어 금리 불일치에 따른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금년 하반기 중에도 금융채 발행을 통한 은행의 자금조달행태는 지속될 것이나, 은행간 외형확대경쟁이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채 증가규모는 상반기에 비해 상당 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최근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고정금리부 대출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 소요재원 확보를 위해 5년 이상의 장기) 금융채 발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올해 상반기 차주 대신 갚은 대출만 ‘9조’ [빚더미 금융공기업上]
  • '두문불출' 안세영, 15일 만에 첫 공개석상…선수단 만찬 참석
  • 양민혁 토트넘 이적으로 주목받는 'K리그'…흥행 이어갈 수 있을까 [이슈크래커]
  • [상보] 한국은행, 13회 연속 기준금리 연 3.50% 동결
  •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 BTS 슈가, 오늘(22일) 경찰 출석
  • '트럼프 효과' 끝난 비트코인, 금리 인하 기대감에 6만1000달러 눈앞 [Bit코인]
  • 만취 ‘빙그레 3세’ 사장, 경찰 폭행 혐의로 재판행…“깊이 반성”
  • '2024 추석 승차권 예매' 오늘(22일) 호남선·전라선·강릉선·중앙선 예매…방법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8.22 11:2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417,000
    • +1.7%
    • 이더리움
    • 3,548,000
    • +0.34%
    • 비트코인 캐시
    • 470,000
    • +2.13%
    • 리플
    • 812
    • -0.85%
    • 솔라나
    • 193,500
    • -0.57%
    • 에이다
    • 504
    • +7.01%
    • 이오스
    • 695
    • +2.96%
    • 트론
    • 207
    • -4.61%
    • 스텔라루멘
    • 134
    • +0.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450
    • +1.71%
    • 체인링크
    • 15,160
    • +7.37%
    • 샌드박스
    • 369
    • +3.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