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수출 증가에 힙입어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다소 덜어질 전망이다.
중국 세관격인 해관총서는 8일(현지시간) 지난 8월 무역흑자가 489억 달러(약 50조1225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였던 전월의 473억 달러를 경신한 것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 406억 달러로 크게 웃돈 것이다.
같은 기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월의 14.5%에 못 미쳤으나 시장 전망인 9.0%를 웃돌았다.
저우하오 호주뉴질랜드뱅킹(ANZ)그룹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경기회복이 빠름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이는 중국 수출이 건전한 수준으로 개선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의 새 아이폰 출시로 올해 나머지 기간 중국의 수출이 1%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9일 아이폰6와 스마트 손목시계 아이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수입은 전년보다 3% 증가할 것이라던 예상을 벗어나 2.4% 감소해 경기회복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에 있음을 시사했다. 수입은 전월의 1,6% 감소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