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이원영 사장, "중소택배업체 M&A 할 수 있다"

입력 2006-09-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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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물류인증기업인 (주)한진이 8일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대전종합물류센터를 오픈한다.

시간당 2만1000박스의 물량을 처리하는 등 1일 처리물량만 해도 20만 박스에 이르는 등 엄청난 규모를 소화할 수 있어 택배종가로서의 자존심 회복과 고객에게 인정 받는 1등 기업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한진 이원영 사장(사진)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전종합물류센터 오픈을 통해 택배종가의 자존심을 되찾고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원영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대전종합물류센터 오픈에 대한 소감은

▲우선 기쁘다. 지난 해 5월 착공한 이후 17개월만에 국내 최고ㆍ최대규모의 물류처리센터를 보유하게 됐다.

대전종합물류센터는 최첨단 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자동분류라인 2개와 수동분류라인 1개에서 시간당 2만1000박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고 입고라인과 출고라인을 각각 16개, 32개를 보유하고 있는 등 국내 택배터미널 단일규모로는 국내 최고ㆍ최대의 시설을 자랑한다.

이번 대전센터 오픈을 계기로 택배종가라는 자존심과 책임감을 갖고 싶다.

- 대전센터를 건축하는데 얼마의 비용이 들었는가

▲1만4555평에 이르는 토지구입 비용 140억원을 포함해 310억원의 총 공사비용이 소요됐다.

- 대전종합물류센터 오픈으로 원가절감을 어느 정도 예상하는지

▲정확한 수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25%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대전센터의 오픈으로 한진의 구로물류센터 기능은 어떻게 되는가

▲그동안 구로물류센터가 한진 물류사업에서 많은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대전센터의 오픈으로 그 기능이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물류업무를 담당하던 기능은 대전물류센터로 이전하게 되고 구로에서는 배송과 분류 작업 위주의 센터로 그 기능이 재편된다.

특히 기존에 구로센터에 위치하던 GS홈쇼핑의 창고는 이천으로 이전하게 됐다.

- 현재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업계 1위 탈환전략은 무엇인가

▲ 현재 택배시장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신세계와 동부 등 대기업들이 진출을 하는 이상 이같은 어려운 실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이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전략은 크게 'IT와 물류네트워크에 대한 투자'와 '고객 눈높이에 맞춰진 서비스 상품 개발'로 요약할 수 있다.

한진은 급변하는 서비스 환경에 발맞춰 ▲무선 PDA 도입 ▲배송경로 자동설정 ▲첨단예약 시스템 등 IT기술 도입을 위해 물류서비스 차별화와 고객이용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실시간 물류정보전달 시스템' 등을 구축해 이용자들에게 배달 정보를 바로 알려주고 상품전달시간을 줄이는 등 경영효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현금영수증 발금'과 'OK캐시백 적립금 제공' 등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으며 KTX와의 제휴를 통해 당일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결국 업계에서 살아남고 업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가 국내 택배업계 최초로 100대 브랜드로 선정된 만큼 품질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인정 받는 1등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

- 최근 CJ GLS에서 어코드사를 인수에 이어 삼성계열인 HTH를 연이어 인수하면서 세를 확장하고 있는데 한진은 M&A계획은 없는지

▲물론 동종업계의 동향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인수ㆍ합병 계획은 없다.

하지만 시장변화에 따라 물량 확보나 시장점유율 등을 고려해 중소택배업체들에 대해 M&A를 검토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 해외진출 계획은 없나

▲중국 청도에 합자법인을 설립해 중국에서의 물류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또 미국 달라스 공항 내 터미널 운영사업을 시작으로 시애틀 공항 등 항공화물터미널 운영을 확대하고 있으며 ▲LA ▲휴스톤 ▲보스톤 ▲덴버 등을 중심으로 국제택배와 창고운영사업, 트럭킹 등 3자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도 유럽ㆍ호주ㆍ동남아 진출계획을 바탕으로 세부적인 사항을 검토 중에 있다.

- 한진은 택배 외에도 3자물류(3PL)사업 성과도 두드러지고 있다. 향후 계획은.

▲올해 상반기에만 삼성 SDI를 비롯해 GM대우, 르노삼성자동차, 중소기업진흥공단 국제물류지원사업 등 다양한 3자물류 신규 화주를 유치했다.

이 중 삼성 SDI나 GM 대우같은 세계적인 기업의 물류를 수주한 것은 한진의 3PL 서비스 역량이 강화됐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정부가 물류정책을 육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각 산업별로 축적된 한진의 60년 물류운영 노하우를 통해 국내 기업들에게 최적의 물류 프로세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어 양철수 전무(한진 3PL사업본부장)가 대답>

현재 3PL의 매출기여도는 전체 10%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삼성과 대우 등 대기업의 수주를 통해 발전하고 있다.

또 3PL사업은 단기적으로 성과를 보는 사업이 아닌 중ㆍ장기적 사업이기 때문에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자사 나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수형 3PL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3PL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 최근 한진이 기업윤리대상을 수상했다. 윤리경영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물류업이라는 특성상 제조기업과 물류기업 사이의 신뢰감 형성은 생명과도 같다.

특히 제조업체들은 물류업무 특성상 생산물량과 회계 등 주요 경영정보가 노출되는 환경 때문에 물류기업의 '정직성'과 '도덕성'은 파트너 선정의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기업의 정직성과 도덕성을 높여주는 윤리경영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 윤리경영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인터넷 택배 수익금 1% 사회환원제(대한카톨릭사회복지회) ▲사랑의 분유 보내기 후원(대한사회복지회) ▲100사100촌 어촌계 활성화 운동(해양수산부) 등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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