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위기?…中, 동영상 사이트 외국 콘텐츠 30% 이내 제한 추진

입력 2014-09-04 11: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에서 한류가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외국 TV 드라마나 쇼 등의 콘텐츠를 전체의 30%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이르면 4일 이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신문출판광파전영전시총국에 따르면 현재 유쿠투더우나 소후닷컴 등 인기 동영상 사이트에서 외국 콘텐츠의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아직 정부의 ‘30% 규제 방안’이 드라마 타이틀의 수인지 아니면 각각 에피소드를 합한 수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정부 집계에 따른 현재 상황은 타이틀 수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중국은 그동안 공중파와 케이블, 위성TV 등에서는 외국 콘텐츠를 제한해왔으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서는 큰 규제를 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많은 중국인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빅뱅이론’‘셜록’‘별에서 온 그대’와 같은 미국, 영국 및 한국의 드라마를 즐기고 있다. 소후닷컴에서 서비스한 빅뱅이론은 최근 한달간 1억2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지금까지 조회수가 30억회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업계는 정부의 이런 규제가 외국 콘텐츠 수입 과열 양상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서치업체 엔트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는 콘텐츠 라이선스 비용으로 총 42억 위안(약 6960억원)을 치렀다. 이는 2012년의 32억 위안에서 급증한 수치다. 2007년에는 비용이 3억 위안에 불과했다.

한 중국 방송사 임원은 “현재 매우 인기가 있는 한국 TV 프로그램을 수입하는 데 드는 돈이 드라마 한 회차 당 20만~30만 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도심속 손님일까 이웃일까' 서서울호수공원 너구리 가족 [포토로그]
  • "여행 중 잃어버린 휴대품은 보험으로 보상 안 돼요"
  • 축협, '내부 폭로' 박주호 법적 대응 철회…"공식 대응하지 않기로"
  • "임신 36주 낙태 브이로그, 산모 살인죄 처벌은 어려워"
  • 삼성전자, ‘불량 이슈’ 갤럭시 버즈3 프로에 “교환‧환불 진행…사과드린다”
  • 쯔양, 구제역 '협박 영상' 공개…"원치 않는 계약서 쓰고 5500만 원 줬다"
  • 시청률로 본 프로야구 10개 구단 인기 순위는? [그래픽 스토리]
  • "귀신보다 무서워요"…'심야괴담회' 속 그 장면, 사람이 아니었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395,000
    • +4.52%
    • 이더리움
    • 4,891,000
    • +2.73%
    • 비트코인 캐시
    • 549,500
    • +4.47%
    • 리플
    • 830
    • +7.93%
    • 솔라나
    • 236,600
    • +4.6%
    • 에이다
    • 615
    • +3.89%
    • 이오스
    • 851
    • +3.53%
    • 트론
    • 189
    • -0.53%
    • 스텔라루멘
    • 148
    • +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600
    • +3.66%
    • 체인링크
    • 19,750
    • +3.95%
    • 샌드박스
    • 483
    • +5.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