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IS, 두 번째 美기자 참수 영상 공개…시리아 공습 앞당겨지나

입력 2014-09-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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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방송 캡처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31)를 참수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배포하면서 미국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이번 사건이 9ㆍ11테러를 13주년을 앞두고 미국 본토를 겨냥한 IS의 테러 위협이 강도가 더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미국 사회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미국이 자신을 향한 공습을 멈추지 않으면 미국인 살해를 계속하겠다고 경고했다.

미 언론과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인 ‘시테(SITE)’에 따르면 IS는 2일(현지시간) ‘미국에 대한 두 번째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동영상에는 오렌지색 낙하산복을 입은 채 무릎을 꿇은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로 보이는 남성이 칼을 든 IS 전사에 의해 참수당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IS는 이번 참수에 대해 “미국의 계속된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소트로프의 목에 칼을 들이댄 IS 전사는 검은색 복장에 두건을 두른 채 소트로프를 참수하기 전 영어로 “버락 오바마, 이슬람 국가를 향한 당신의 오만한 외교정책 때문에 내가 돌아왔다”며 “우리를 향해 미사일을 계속 쏜다면 우리의 칼은 너희들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는 물러나고 우리를 이대로 내버려둬라”고 말했다.

IS는 지난달 20일 역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 살해 동영상도 공개했다. 소트포프 참수 뒤 잠시 정지됐던 동영상 화면에는 곧 세 번째 인질로 추정되는 사람이 등장했다. 이와 관련 IS는 영국인 데이비드 카우손 해인즈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번 참수 동영상은 공교롭게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에 맞춰 공개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빌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정상회담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자 이날 오후 출국했다.

동영상의 진위는 아직 최종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사실일 경우 시리아의 IS 본거지에 대한 공습을 주저해 온 오바마 정부는 더욱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IS가 폴리 기자 참수 당시 이미 소트로프 기자의 참수를 예고했고, 이후 야당인 공화당을 중심으로 줄기차게 시리아 공습 결단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조쉬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 도중 긴급 보도가 나오자 브리핑을 중단하고 “백악관이 동영상의 진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최대한 빨리 정보분석을 할 것”이라며 “동영상이 진짜라면 우리는 무고한 미국 시민의 목숨을 앗아간 IS의 야만적 행동에 역겨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수 명의 미국인들이 IS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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