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노믹스’ 임박?…ECB 총재, 아베노믹스 벤치마킹 전망

입력 2014-09-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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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엘 루비니 교수 예상…“구조개혁ㆍ재정확대ㆍ양적완화 등 3개 화살 쏠 것”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블룸버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인 세 가지 화살과 유사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올린 기고문에서 최근 잭슨홀 미팅에서 드라기 총재의 발언으로 미뤄 봤을 때 ECB가 일본과 비슷한 정책을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에도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유명한 루비니 교수는 이를 ‘드라기노믹스’라고 명명하며 ECB가 추구하려는 정책이 ‘통화팽창·재정확대·구조개혁’이라는 세 가지 화살로 이뤄진 일본의 아베노믹스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가 전망한 드라기노믹스 골자는 ‘ECB가 직접 유로존에 돈을 풀면 각 회원국들이 구조개혁 노력을 하고 재정확대에 나서달라’는 것이다.

루비니 교수는 드라기 총재가 일본의 아베 총리처럼 단계별 경기부양책을 펼 것으로 내다보면서 그 첫 번째 화살은 구조개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려면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루비니 교수는 “스페인과 아일랜드 등 일부 회원국에서는 구조개혁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나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다른 국가들의 구조개혁 노력은 미미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화살은 총수요를 늘리기 위해 유로존 각국의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다. 최근 독일 주도로 이어진 긴축 정책에 짓눌린 수요를 회복시키는 등 정부 예산 지출을 늘려 내수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전략이다.

루비니는 “유로존 주변국들은 재정건실화에 박차를 가해야 하지만 독일 등 핵심국가들은 세금을 줄이고 공공지출을 늘리는 등 일시적인 지출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화살은 양적완화(QE)다. ECB가 미국이나 일본, 영국처럼 채권을 매입해 신용 대출을 늘리고 디플레이션 우려를 누그러뜨린다는 것이다. 루비니는 ECB가 내년 초 양적완화 정책을 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ECB는 일본처럼 드라기노믹스의 세 가지 화살을 도입해 점진적으로 경쟁력과 성장률, 고용 등을 살리고 민간·공공 분야의 부채를 감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오는 4일 ECB는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정체된 경기 회복세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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