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리는 PDP 시대…삼성 이어 LG도 사업 철수

입력 2014-08-2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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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했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의 종말이 예고되고 있다.

LG전자 하현회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UHD OLED TV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PDP 사업 철수시기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결정되면 어느 시점에 어떤 과정을 거쳐 철수하게 될 지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TV 패널의 경우 대부분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고 있지만 PDP 패널의 경우 직접 생산하고 있다.

1990년대 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았던 PDP는 두 장의 유리판 사이에 이온·전자 혼합물을 넣고 기체(가스) 방전 효과를 이용해 빛을 발현하는 디스플레이다. 하지만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등장하면서 수요가 급감,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내년 PDP 출하량은 지난해(1억300만장)의 20분의 1 규모인 약 500만장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에 이어 LG전자마저 PDP 사업에서 철수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PDP TV를 생산하는 업체는 중국 창홍(長虹) 정도만 남게 된다.

앞서 삼성SDI는 오는 11월 30일부터 PDP 사업을 중단한다고 지난달 초 밝힌 바 있다. 삼성SDI는 이달 말까지 받고 있는 희망퇴직 신청자의 처우 문제를 마무리한 뒤 잔류 인력 상당수를 자동차전지 사업부에 재배치할 계획이다. 자동차전지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삼성의 미래 수익원인 만큼 역량을 집중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LG도 삼성과 비슷한 시기인 연말께 (사업 철수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면서 “삼성에 이어 LG까지 사실상 PDP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PDP TV는 조만간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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