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톡톡] 한화투자증권의 너무 솔직한 ‘자기고백’

입력 2014-08-2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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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가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이 공개한 ‘반성문’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증권사 영업 전담 관리자가 없는 고객의 수익률이 더 좋다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가 담긴 내부 보고서인데요.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이를 과감하게 외부에 공개해 증권업계 종사자 뿐 아니라 투자자들까지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주 대표의 파격적인 행보야 오늘 내일 일이 아니지만 이번 ‘반성문’을 보는 시각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스스로 치부를 드러낸 과감한 결정에 박수를 보내는 시각이 있는가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증권사 신뢰도 추락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주 대표의 취지는 고객을 위해 솔직하게 밝힐 테니 우리에게 신뢰를 달라 이런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정작 증권사에 돈을 맡기는 투자자의 입장에서 주 대표의 너무 솔직한 자기 반성문은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아니 내 돈을 이렇게 굴리고 있었단 말이야? 이래놓고 나보고 계속 맡기라는 말이야? 몰랐으면 모르겠는데 이렇게 다 알아버린 이상 정말 고객들이 계속 믿고 자기 돈을 증권사에 맡길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증권업계 종사자들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증권사에 맡기면 돈을 못 버니 알아서 개인투자를 하는 편이 더 좋습니다 라고 광고하는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3자의 시각으로 봤을 때 용기 있는 그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밑바닥을 드러내면서까지 고객 신뢰 회복을 실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할 것일테니까요. 증권회사를 이끄는 수장으로써, 더군다나 보수적인 그룹 분위기를 생각하면 내부의 따가운 시선도 만만치 않을 텐데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는 결코 쉽지 않으니까요. 이번 반성문을 계기로 증권사의 신뢰도가 바닥을 찍었으니 올라가는 일만 남은 것 같기도 하구요.

한 가지 확실한 건 반성문의 효과에 모두가 궁금해 하고 있다는 것! 한화투자증권의 반성문이 증권업계에 대대적인 혁신을 몰고 올지 아니면 피바람을 몰고 올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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