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군에 의해 참수된 미국기자 어머니, "아들이 자랑스럽다"…의연한 태도 보여

▲사진=자료화면 캡처

이라크 반군 IS 미국기자 참수 영상

이라크 반군 '이슬람 국가(IS)'에 의해 참수된 미국기자 제임스 폴리(40)의 어머니가 아들의 죽음에 대한 비통한 심정을 전하는 한편 "아들이 자랑스럽다"는 말로 의연함을 나타냈다.

폴리의 어머니인 다이앤 폴리는 아들이 처형되는 영상이 공개되며 파문이 확산된 20일 아들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아들이 자랑스럽다"는 내용을 담아 애도의 글을 남겼다. "아들은 평생 시리아 국민의 고통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투쟁해왔다"고 언급하며 "그가 더없이 자랑스럽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다이앤은 납치범들을 향해 "남은 인질들의 생명을 구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요청하며 "아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인질들 역시 모두 무고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미국 정부를 움직일 힘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이앤은 "아들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선사한 즐거움에 감사한다. 내 아들은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존재이자 형제였고 기자이자 인간이었다"고 추억했다.

한편 IS는 이라크 수니파 극단주의단체로 알려진 IS는 20일 SNS 계정과 동영상 사이트 등을 통해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제임스 폴리를 참수하는 4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IS는 폴리에 대한 참수와 더불어 또 다른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를 공개하며 미국 정부의 다음 태도에 따라 그의 처형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S에 의해 미국기자가 참수된 사실을 접한 시민들은 "미국기자 참수, 추가로 참수가 또 있을거라는 말이 섬뜩하다" "미국기자 참수, 사람들이 가장 무서운 것 같다" "미국기자 참수,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미국기자 참수, 인간적인 차원에서의 해결점은 이제 더 이상 없는 듯 보인다"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