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된 미국인 폴리, '베테랑' 종군 기자…카다피 군에 억류된 적도

참수된 미국인, 폴리 '베테랑' 종군 기자…카다피 군에 억류된 적도

(참수 영상 캡처)

이라크의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를 참수했다.

19일(현지시간) IS는 미군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40)를 참수했다며 미국기자 참수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전파시켰다.

희생된 폴리는 시리아 내전 등 중동 지역 문제를 취재하던 프리랜서 촬영기자다.

미국 CNN방송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폴리는 2012년 11월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의 타프타나즈에서 실종됐다.

실종 이후 가족들이 만든 탄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폴리가 추수감사절인 11월 22일에 사라졌다.

폴리는 미군 기관지 '스타스앤드스트라이프스(성조지)'에서 일하던 2011년 시리아에 파견됐으며 실종 당시에는 AFP통신과 보스턴에 있는 인터넷매체 글로벌포스트에 기고하고 있었다.

앞서 폴리는 리비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반대 시위를 취재하던 2011년에도 카다피 측에 억류됐다가 6주 만에 풀려난 적이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한편, 폴리가 참수된 영상 말미에서는 IS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를 비추며 추가 살해 가능성을 암시했다. 스트로프 역시 프리랜서 기자로 시리아 등지에서 취재활동 도중 지난 해 실종됐다.

앞서 IS는 전날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공습 등으로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자치정부(KRG)군을 지원하는 미국에 보복하겠다며 "미국 어디든 공격하겠다. 너희들 모두를 피바다에 빠뜨려 죽이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미국기자 참수'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미국기자 참수, 끔찍하다" "미국기자 참수, 이렇게 억류된 기자가 몇 명이길래" "미국기자 참수, 추가 피해자들 속출하겠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