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펀드’ 매입설 한솔그룹은

입력 2006-08-30 11:59 수정 2006-09-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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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한솔EME→한솔CSN→한솔제지 순환출자구도

사실상 지주회사 한솔제지 지배주주 지분 상대적 취약

한솔제지에 대한 ‘장하성 펀드’ 매입설로 한솔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솔그룹은 삼성가(家)의 맏딸인 이인희(77) 고문이 일궈낸 그룹이다. ‘큰 소나무’란 뜻의 순 우리말 이름을 가진 ‘한솔’ 그룹은 1993년 삼성그룹에서 완전 분리한 이래 현재 총자산 3조1000억원으로 재계 40위에 올라서 있다.

제지ㆍ정보통신ㆍ금융을 주력사업으로 지난 1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으로 그룹 주력사인 한솔제지를 비롯, 한솔LCD, 한솔홈데코, 한솔케미칼, 한솔CSN, 한솔텔레컴(이상 상장사) 등 1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한솔그룹의 계열사간 지배구조는 한솔제지→한솔EME→한솔CSN→한솔제지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한솔제지가 한솔EME의 최대주주로서 77.3%의 지분을 갖고 있고, 한솔EME는 한솔CSN의 최대주주로서 8.46%를 소유하고 있다. 한솔CSN은 다시 한솔제지 7.39%를 소유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이어 한솔제지는 한솔EME 외에 한솔개발 85.98%, 한솔홈데코 47.63%, 한솔건설 99.48%, 한솔텔레컴 45.91%씩 등 그룹 핵심 계열사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이렇듯 한솔제지가 한솔그룹 순환출자구도의 시발점이면서 사실상 지주회사 노릇을 하고 있지만 이인희 고문(3.51%), 조동길 회장(3.23%) 등 이 고문 일가가 보유한 지분은 6.92% 뿐이다.

게다가 한솔CSN, 한솔케미칼 등 그룹 계열사 지분을 포함해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25.54%에 그쳐 상대적으로 지배기반이 취약한 편이다.

이처럼 한솔그룹의 순환출자구조와 한솔제지에 대한 지배주주 지분이 취약한 탓에 그동안 한솔그룹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던 게 사실이다.

신흥증권 이주병 애널리스트는 “한솔그룹은 계열사간 순환출자구조로 인해 계열사간 정리작업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고 개선 필요성도 분명히 있다”며 “한솔측에서도 이 같은 노력을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만약 장하성 펀드로 인해 지배구조 개선 효과로 경영투명성까지 확보되면 보다 좋은 주식으로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 유정현 애널리스트는 “장하성펀드의 다음 타깃이 될 수는 있겠지만. 소문이 사실이 아닐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다만 한솔제지의 경우 오너 일가 등 지배주주들이 지분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기 때문에 지분 확충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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