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슈퍼개미' 증시에서 손 터나

입력 2006-08-30 09:46 수정 2006-08-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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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회사 차례로 매각…마지막 남은 에프와이디 경영권도 팔아

주식시장의 '원조 슈퍼개미'로 불리는 경대현(53)·경규철(24) 부자가 투자회사 지분을 잇따라 처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2004년 한국슈넬제약, 서울식품공업에 투자해 수십억원의 차익을 남겼고, 인터넷보안업체 하우리 인수도 추진하는 등 주식시장에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30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차량용 음향기기를 생산하는 코스닥기업 에프와이디는 지난 29일 기존 최대주주인 지티전자와 용종찬씨 등의 보유주식 600만주(11.53%)와 경영권을 함상천 (주)XMT 부회장에게 6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프와이디는 최근까지 경대현 씨가 회장으로 재직했다. 또한 에프와이디의 기존 최대주주인 지티전자는 경씨 부자가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 2004년 이들이 하우리 인수를 추진했을 당시에도 주도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던 업체다.

지티전자의 주된 사업은 에프와이디와 같은 자동차 음향기기업종이며, 경대현씨가 2000년대 초반 에프와이디를 경영할 당시에 별도로 경영하던 '에프와이에스'가 전신이다. 이후 강원도 횡성으로 본사를 옮기며 사명을 '지티전자'로 변경했다.

특히 지티전자가 에프와이디의 경영권을 매각한 것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들이 최근 큐엔텍코리아, 넥사이언 등 투자회사들의 지분을 잇따라 매각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이다.

경대현씨의 아들인 경규철씨는 올해 7월 보유 중이던 큐엔텍코리아의 지분 65만주(2.80%)와 우호주주인 안희천씨의 지분 40만주(1.73%)를 합해 장외 자동차부품업체 용산에게 51억원에 매각했다.

경규철씨는 또 이달 11일 넥사이언 지분 500만주(5.36%)와 경영권을 푸른정보기술에게 56억원에 매각했다. 넥사이언은 경대현씨가 회장, 경규철씨가 등기이사로 있던 곳이다.

이처럼 경대현씨 부자가 잇따라 투자한 회사의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지분을 보유했던 에프와이디마저 처분함에 따라 향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관련, 증권업계에서는 경대현씨가 최근 넥사이언과 관련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고소 당한 것과 관련 대내외적인 부담을 느껴 투자 지분을 처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경씨의 횡령·배임혐의 관련 고소건은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반면 그동안 이들의 투자 패턴을 볼때,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 위한 자금 모으기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편, 에프와이디의 경영권을 사들인 함상천씨는 지난 2004년 웰링크(현 마틴미디어)에 투자했던 인물로 알려져 또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함씨는 지난 2004년 8월 웰링크의 지분 14.71%(308만8400주)를 5억원에 매입하며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그러나 함씨는 돈을 빌려서 이 지분을 사들였고, 이후 담보권자가 지분을 처분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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