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순위 3위로 뛰어올랐다.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먼로 골프장(파72ㆍ6717야드)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ㆍ22억98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박인비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브리타니 린시컴(29ㆍ미국)과 동타를 이뤘지만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상금 33만7500달러(약 3억4000만원)를 챙긴 박인비는 올 시즌 총 획득 상금 약 140만 달러(약 14억2500만원)로 스테이시 루이스(29ㆍ미국), 미셸 위(24ㆍ미국)에 이어 상금순위 3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박인비가 우승상금을 챙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6월)에서 시즌 첫 우승상금을 챙긴 박인비는 이번 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상금을 거머쥐며 스테이스 루이스를 추격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아직도 배가 고플 수밖에 없다. 이대로 시즌이 마무리 된다면 거의 대부분의 타이틀을 라이벌 스테이시 루이스에게 내주기 때문이다. 루이스는 올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과 숍라이트 LPGA 클래식, 노스 텍사스 LPGA 슛아웃에서 각각 우승상금을 챙기며 상금순위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아직 12개 대회가 남아 있다. 다행히 박인비의 페이스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열린 대회에서 대부분 우승경쟁에 가담할 만큼 샷 감각도 최상이다. 남은 12개 대회에서 2회 이상의 우승상금을 챙겨온다면 루이스의 세계랭킹은 물론 상금순위 1위 자리도 되찾을 수 있다.
시즌 막판 불꽃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박인비와 루이스의 라이벌전이 골프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