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부동산시장 ‘꽁꽁’ 얼어붙어…냉각 이어질 듯

입력 2014-08-18 13: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7월 64개 도시 주택가격 하락…2011년 이후 가장 많은 도시 하락세 보여

▲지난달 중국 70개 대도시 중 64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하는 등 2011년 1월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중국 선전 난산지구의 아파트들. 블룸버그

중국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대출금리가 여전히 높은 편이고 아직 주택 구매를 꺼리는 심리가 많아 중국 부동산시장의 냉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현지시간) 지난 7월에 전국 70개 대도시 중 64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의 55곳에서 늘어난 것이다. 또 국가통계국이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도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66곳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 6월의 69곳에서 줄어들었다. 반면 전년보다 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1곳에서 3곳으로 늘었다. 지난달 70대 도시 신규주택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2.43% 올라 전월의 4.05%에서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기존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한 곳은 65곳으로 전월의 52곳에서 급증했다.

▲중국 70개 도시 신규주택 가격 상승률(전년비) 추이 7월 2.43% 출처 블룸버그

그동안 주택가격 상승세를 지탱했던 대도시들도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의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2년 4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상하이는 전월 대비 1.2%, 광저우는 1.3% 각각 떨어져 통계 집계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주택시장의 둔화는 뚜렸했다. 베이징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0%, 광저우는 5.1%, 선전은 4.0% 각각 올랐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상하이도 4.1% 상승에 그쳐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부동산 중개업체 센탈라인은 올 들어 36개 도시가 부동산 규제를 일부 완화했으며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지난 3월 이후 분양가를 인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센탈라인은 올해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이 모기지 금리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어 시장의 냉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젠광 미즈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부동산시장 하락 추세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방정부의 규제완화에도 비교적 높은 모기지 금리가 주택 구매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지난 6일 보고서에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주택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구매자들이 매우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부동산경기는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허웅 전 여친, 유흥업소 출신 의혹에 "작작해라"…직접 공개한 청담 아파트 등기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689,000
    • -2%
    • 이더리움
    • 4,516,000
    • -3.48%
    • 비트코인 캐시
    • 494,000
    • -6.62%
    • 리플
    • 638
    • -3.77%
    • 솔라나
    • 192,100
    • -4.19%
    • 에이다
    • 539
    • -7.07%
    • 이오스
    • 739
    • -7.16%
    • 트론
    • 185
    • +1.09%
    • 스텔라루멘
    • 128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000
    • -8.64%
    • 체인링크
    • 18,770
    • -3.45%
    • 샌드박스
    • 418
    • -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