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7일 “우리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절대로 안 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방영된 KBS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 “내년 수교 50주년도 있기 때문에 일본이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해 준다면 그 결과에 따라 고민해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10년을 보면 많은 경우 한일 정상회담이 성과 있는 회담으로 끝나기보다는 굉장히 다투고 전쟁 같은 분위기를 연출, 그 결과 양국관계가 더 악화된 선례가 있다”면서 “성과 있는 정상회담이 되려면 준비가 충분해야 하고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서 진전된 조치를 보여줄 경우 올 가을 다자회의 계기에 정상회담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