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무너뜨린 기성용 “오직 팀을 위해 뛰었다”

입력 2014-08-17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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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4-2015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 기성용은 "오직 팀을 위해 더 열심히 뛰었다" 며 "득점 순간에는 만감이 교차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어느 누구도 우리의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수비 형태도 훌륭했고 득점 찬스가 왔을 때 우리가 골을 넣으며 좋은 결과를 얻었다" 며 "오늘 승리로 우리는 올 시즌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기성용은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었다. 이 골에 힘입어 스완지시티는 맨유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시즌 전체 EPL 공식 개막전에서 첫 골을 한국인 선수가 넣은 것은 기성용이 처음이다.

이적시장 마감(9월1일)을 앞두고 아스톤빌라 등 다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아온 기성용은 최근 언론을 통해 스완지 잔류를 선언했고 이날 진가를 발휘했다.

한편, 이날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위에 올린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경기 직후 영국 현지 언론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훌륭한 결정력과 팀내 공헌도가 높았다”고 평가하며 평점 7점을 책정했다. 수비수 애슐리 윌리엄스에 이은 팀내 평점 2위다.

데일리메일 역시 “맨유를 궁지에 몰아넣는데 일조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며 기성용에게 팀내에서 3번째로 높은 평점 7점을 줬다.

웨일스 온라인은 “수비적인 공헌도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공을 컨트롤하는 능력도 뛰어났다. 스완지의 훌륭한 첫 골도 터뜨렸다”며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도 기성용의 활약에 “멋진 선취골과 함께 중원에서 경기를 잘 이끌었다”고 평가하며 5점 만점에 3.5점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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