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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에버랜드 편법증여 사건으로 검찰 소환을 앞둔 상황에서 돌연 미국 출장일정을 잡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비자금 사건 이후 첫 해외출장을 통해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한다.
◆ 이건희, 소환 앞두고 현장 경영 강화
이건희 회장은 내달 19일 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수여하는 ‘밴플리트상’을 수상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삼성측은 밴플리트상이 대리 시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회장이 직접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번 이 회장의 해외출장은 삼성 사업장 방문과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미팅 등 현장 경영의 성격이 강하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북미 방문 일정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이 회장의 미국 방문에는 윤종용 부회장과 황창규 사장 등 삼성의 주요 경영진들과 부인 홍라희 여사,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도 함께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에버랜드 편법증여 사건으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돌연 해외출장 일정을 잡은 것에 대해 검찰 소환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의 미국 방문에 장남 이재용 상무까지 동행할 예정이라는 점도 검찰 소환을 염두한 전략적인 해외출장이라는 지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한편 지난 23일에는 에버랜드 변칙증여 사건 항소심 재판장인 이상훈 서울고법 형사5부 부장판사가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으로 발령을 받으면서 재판 일정이 연기됐다.
◆ 정몽구, 인도 방문 ‘현장경영’ 재개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비자금 사건으로 중단됐던 글로벌 현장 경영을 내달 본격 재개한다.
정 회장 변호인단은 28일 현대차 비자금 사건 속행 공판에서 해외출장 허가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다음 공판일이 내달 18일에서 25일로 연기됐다.
정 회장은 내달 18일을 전후해 인도를 방문, 현재 건설공사가 진행 중인 인도 2공장 현장을 둘러보고 인도 대통령이나 총리 등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대차는 미국 GM 등 경쟁사들이 인도 시장에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것으로 보여 공장 증설 및 신설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이 보석 후 첫 해외출장지로 인도를 택한 것은 공장 건설현장을 둘러보기 위한 것도 있지만 인도를 유럽, 중동, 중남의 수출 전진기지로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인도에 제2공장 건설을 통해 인도 내수시장에서 핵심메이커로 자리잡고 유럽, 중남미, 중동 등으로의 수출 전략기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