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으로 3초만에 결제가 가능한 간편 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본격 전자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간편 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 플러스’가 인증부터 결제까지 전체 프로세스, 보안 및 안전성, 정보보호 통합 심의 등을 포함한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측은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외국인의 한국 쇼핑몰 이용 어려움에 대한 고충을 듣고 공인인증서 폐지를 지시한 데 이어 금융위원회가 공인인증서 의무화 규정을 없애 모바일 결제를 내놓을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이 이번에 선보인 페이나우 플러스는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최초 1회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추가 절차 없이 모바일과 PC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는 특허 출원한 ARS 인증을 도입해 철저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이용자가 ‘080 ARS 시스템’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이용자의 실제 사용 모바일 번호와 ARS로 걸려온 발신 번호가 일치하는지 확인한 후에야 회원가입을 할 수 있어 대포폰 불법 결제차단까지 가능하다.
또 개인 신용카드 정보를 보관하는 대신 가상카드 번호를 이용해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없앴다.
◇ 강력한 보안성 갖춰 = LG유플러스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정도의 보안성이 강화된 다양한 본인 인증수단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디멘터 그래픽 본인 인증방식 △ARS 본인 인증방식 △패스워드 본인 인증방식 △안전패턴 본인 인증방식 △mOTP(mobile One Time Password) 본인 인증방식 등 5가지로 원하는 인증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
우선 금감원 보안성 심의에 간편 인증방법으로 포함돼 있는 ‘디멘터 그래픽 인증’은 중소업체와 함께 진행하는 상생 서비스로 매번 위치와 내용이 변경되는 이미지 조합 방식이다. 기존의 정형화된 숫자나 문자 중심의 비밀번호 방식에 비해 보안성이 뛰어나다.
또 LG유플러스가 특허를 보유 중인 안전패턴방식은 3X3 배열에 지정한 패턴을 입력해 본인 확인이 가능하며 패스워드방식은 설정한 6자리 번호로 본인을 확인하는 것으로 가상 키보드의 자판 배열이 매번 변경된다.
mOTP 방식은 결제를 요청할 때마다 시스템에서 모바일로 일회용 비밀번호를 전송하기 때문에 결제 시 비밀번호가 바뀌어 비밀번호 유출 위험이 없다.
이외에도 페이나우 플러스는 결제과정에서 휴대폰 모델 등의 디바이스 정보가 서버로 전송돼 가입 시 등록된 정보와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디바이스 본인인증과 유심(USIM)인증 등이 추가적으로 이뤄진다. 이는 비밀번호 등이 유출되더라도 정확한 본인 폰이 아닌 경우 불법사용 시도로 간주해 본인 인증을 거절한다.
강문석 LG유플러스 BS본부장(부사장)은 “페이나우 플러스는 강력한 본인인증 방법과 보안성이 검증된 인증수단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파밍 등의 피싱행위, 대포폰을 통한 불법 결제 등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가맹점 연내 최대 15만개까지 확보 = LG유플러스는 온라인 가맹점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결제 서비스는 얼마나 많은 가맹점들이 해당 서비스를 쓰느냐가 관건”이라며 “8월 기준 10만개에서 연내 주요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포털을 포함한 15만개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한 페이나우 플러스는 연내 모든 신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달 내 은행 계좌이체도 신규 결제 수단으로 추가해 공인인증서 없이 자체 인증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모바일지갑 서비스인 '스마트월렛'과도 연계해 ‘스마트월렛’의 300여 멤버십, 쿠폰 혜택도 제공 중이다. 단순 결제 기능 외 멤버십, 쿠폰과의 복합결제도 가능하다.
강 부사장은 “국내 최초로 전자결제 사업을 시작한 LG유플러스가 19년 동안 축적한 전자지급결제대행(PG) 노하우를 바탕으로 간편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해외 대형 카드사와 제휴해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