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양주병원장, 윤 일병 사건 '마녀사냥' 비유 발언 논란..."소나기 피해가자, 조심해야"

입력 2014-08-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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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일병 사건 마녀사냥 발언

(사진=연합뉴스)

윤 일병 사망 사건을 계기로 실시된 '전군특별인권교육'에서 국군양주병원장이 이 사건을 '마녀사냥'에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국군양주병원에서 실시된 인권교육에서 병원장 이모(47) 대령은 "세월호나 이런 사건(윤 일병 사건) 났을 때 사회적인 반응이나 뉴스를 보면 완전 마녀사냥"이라고 말했다. 이 대령은 또 "보궐선거에서 국민이 세월호에 피로해 한다는 게 나타나자 다른 사회적 이슈를 부각시키려는 사람들이 윤 일병 사건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소나기는 피해간다고, 혹시라도 빌미를 제공해 마녀사냥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시 교육은 국방부가 윤 일병 사망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함에 따라 하루 동안 모든 일과를 중단하고 창군 이래 처음으로 전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그럼에도 일선 지휘관이 해당 사건을 '마녀사냥' '피해가야 할 소나기' 정도로 인식하고, 또한 이를 간부들에게까지 교육한 것은 군기와 인권에 대해 비뚤어진 시각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심지어 이 대령은 윤 일병 사건을 폭로한 시민단체를 '소송꾼'이라며 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군인권센터)사무실이 국군의무사령부 앞에 있는데 진료가 불만족스럽다면 소송을 대신 해주겠다는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그런 걸 노리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 대령은 윤 일병에 대해서도 "윤 일병이 좀 행동이 굼뜨고 그랬던 모양이다"며 "화가 날 때 두들겨 패서 애가 맞아 죽는 것하고, 꼬셔서 일을 시키는 것하고 어떤 것이 유리한지 병사들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논란이 일자 이 대령은 교육 내용에 대해 구타를 하지 말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됐다.

국군양주병원장의 윤 일병 사건 마녀사냥 발언에 시민들은 "국군양주병원장 윤 일병 사건 마녀사냥 발언, 진짜 의식없다" "윤 일병 사건 마녀사냥 발언, 지금 분위기 파악 제대로 못한거 같음" " 윤 일병 사건 마녀사냥 발언, 당장 잘라야겠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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