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소방관 환경 열악하고 비참해, 간이침대서 수면”

입력 2014-08-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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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SBS ‘궁금한 이야기Y’가 광주 소방헬기 추락 사고를 재조명한다.

8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광주 소방헬기 추락사고-다섯 영웅은 무엇을 남겼나?’라는 주제로 사고가 남긴 메시지는 무엇이고 이 사고로 희생된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지난 7월 17일 아침, 한 대의 헬기가 광주 도심 한복판에 추락했다. 세월호 사고 현장 지원을 나간 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속의 헬기가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에 벌어진 사고였다.

이 사고로 베테랑 소방관 5명이 안타깝게 희생되었다. 숨진 소방관은 추락 순간에도 무고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일부러 민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헬기를 움직이는 희생정신을 발휘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해 자기의 생명까지 기꺼이 내놓아야 하는 소방관. 그런데 우리 사회는 이들에게 관심이 없었다.

생명을 담보로 일하는 소방관. 현장에서 마주한 소방관의 환경은 열악했고 비참했다. 헬기사고로 목숨을 잃은 다섯 소방관들이 일하던 사무실은 세 명의 소방관이 하나의 책상을 나눠 쓴다. 대기할 공간이 없어 야간에는 간이침대를 책상과 책상 사이에 펼쳐놓고 수면을 취하는 이들의 일상은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다.

열악한 소방관의 근무 환경은 서울의 중심, 강남의 소방서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사용연한 10년이 넘은 소방 차량을 직접 수리해 재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8벌의 방화복만 지급됐다. 심지어 넉넉지 않은 지자체 예산 때문에 헤진 소방용 장갑은 사비로 구매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비단 환경뿐만이 아니다. 많은 소방관들이 생사를 넘나드는 업무를 과도하게 수행하며 정신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는 실상이다. 전문가는 “소방관이 외상 후 스트레스가 일반인 보다 10배 높은 걸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그만큼 소방관은 많은 위험요소에 노출되어 있다.

헬기사고 희생자 중 한 사람인 故 이은교 소방관이 사고 한 시간 전, SNS에 올린 글은 대형재난이 발생할 경우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방 공무원 국가직 전환의 필요성을 촉구하는 글이었다.

일선 소방관들은 재난 시 빠른 위기 대응 능력 향상 및 처우개선과 사기진작을 위해서라도 국가직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유언이 되어버린 故 이은교 소방관의 마지막 메시지를 ‘궁금한 이야기Y’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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