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부 경기인식, “여전히 부진…수출에도 ‘경고등’”

입력 2014-08-0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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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그린북…“산업활동, 온전히 회복 못해”

정부가 내수침체 장기화로 그나마 견고하다고 믿었던 수출 마저 삐걱거리고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또 소비와 투자가 뚜렷하게 개선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계속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경기회복 부진’을 추가한 데 이어 또 한번 절박해진 경기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7일 발간한 ‘8월 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소비·투자 등 내수 개선세가 미약하고 수출 개선세도 견고하지 못해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산업활동도 4~5월의 부진에서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6월 고용시장은 취업자가 39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폭이 4개월 연속 축소됐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각각 2.9%, 1.6% 증가하며 세월호 참사로 인한 부진을 다소 만회했지만 증가세는 크지 않았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증가율이 5월 1.2%에서 6월 0.3%로 떨어졌다. 7월 소매판매도 의류 등 준내구재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내구재는 부진한 상황이다.

기재부 모니터링 결과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는 전년동월대비 0.7% 늘어 전달(7.5%)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휴대폰 번호이동 판매량도 6월 84만7000대에서 7월 들어 64만4000대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액은 예년에 비해 적은 강수량 등의 영향으로 4.6% 감소에서 4.2% 증가로 돌아섰지만 대형마트 매출은 6월(-5.9%)에서 7월(-4.5%)에도 부진을 이어갔다.

6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는 증가했지만 기계류 투자 부진으로 전월 대비 1.4% 감소해 두달 연속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건설투자도 상반기 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확대 영향으로 5월 6.8% 감소에서 2.7% 증가로 반등했지만 전달의 감속폭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병동치는 0.1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처럼 민간 소비와 투자가 주춤한 가운데 수출도 동반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월 수출은 48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과 휴대폰ㆍ철강ㆍ자동차 등의 수출이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6월 2.5%에서 7월 5.7%로 증가폭을 키웠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전년동월비)은 같은 기간 22억8000억달러에서 19억4000억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원화 가치 급등으로 수출마저 부진해지면서 내ㆍ외수 모두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한편 기재부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러시아 제재, 중동직역 정정불안 등 대외위험요인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대내외 경제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하는 한편,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인 시장안정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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