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장관 113일만에 첫 확대간부회의 주재하는 이유는

입력 2014-08-0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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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느슨해진 해수부 조직 다잡기 나서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 참사 이후 113일만에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다. 그동안 이 장관은 진도 현장을 지키며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 동고동락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보고와 국회 긴급 현안질의로 인한 국회 호출 두 번을 빼고는 계속 진도현장에서 간의침대와 대부분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실종자 시신 수습에 매진했었다.

이런 가운데 이 장관이 6일 오후 2시에 직접 주재하는 확대간부회의는 이례적이다. 그동안 실·국장들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직접 진도로 내려가서 보고하거나 다른 부서 보고 때 같이 보고하는 형식을 띠었다.

이번 해수부장관 주재 확대간부회의는 진도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회의를 하기 때문에 여전히 이 장관은 현장을 꿋꿋이 지키고 있다. 이 장관이 비록 영상회의지만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이유는 최근 김영석 해수부 차관이 새로 취임한데다 해수부 간부들이 그동안 세월호에 묻혀 다른 국정현안에 소홀한 면이 있어 이를 다잡고자 확대간부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세월호 참사 관련 후속 대책에 온 힘을 쏟으면서도 이젠 해수부도 일상으로 돌아가 그동안 소홀히 했던 정책현안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김 신임 차관의 임명으로 그동안 미뤄졌던 1급 인사와 국장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 이로 말미암은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젠 이 장관이 세월호 현장에서 벗어나 이젠 세종청사로 올라와 세월호 관련 국정현안 뿐만 아니라 다른 정책현안도 챙기기 위한 출구전략의 하나라는 얘기도 솔솔 나오고 있다.

그동안 해수부는 검찰 수사와 개인비리 적발로 인한 내부 직원 구속, 자살 등 분위기가 뒤숭숭한데다 수장 없는 113일을 보내면서 사실상 긴급현안을 빼고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각 부서에서 일부 인원이 세월호 참사 현장 수습에 교대로 차출돼 있다 보니 남아있는 인원의 업무과중과 세월호 눈치 보기로 실제 열심히 일한다고 하나 일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모습이었다. 실제 이번 새 경제팀 경제정책 방향에서도 해수부 공무원들의 아이디어가 채택된 정책현안은 하나도 없는 점에서 이를 잘 대변한다.

세월호 참사와 더불어 정체된 실·국장 인사도 조직 분위기를 느슨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이 장관이 직접 113일만에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새로 선임된 김 차관을 필두로 조직이 다시 뭉쳐 세월호 참사에서 벗어나 다시 조직 추스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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