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프, 경영권 분쟁 '점화'

입력 2006-08-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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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바뀌는 유상증자 둘러싸고 신·구 경영진 '공방'

코스닥 사료업체 코스프가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프의 주요주주인 피앤씨인터내셔날은 회사 측이 추진 중인 300만주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막기 위한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들은 또 이사 추가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 허가신청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앤씨인터내셔날의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신청과 임시주총 소집 요구 계획에는 코스프의 현 최대주주인 박영길 전 회장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 회사의 경영권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지 5월 18일, 6월 5일자 기사 참조)

▲분쟁의 핵 '유상증자'

코스프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통해 (주)경도인터내셔널 대표인 손성수씨를 대상으로 3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손씨는 코스프 지분 7.66%(증자 후 발행주식 기준)를 보유,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코스프가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한 이유는 취약한 우호지분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 코스프 경영진인 김인천 사장의 지분율은 1.25%(45만2537주)에 불과한 상황. 이에따라 김 사장 측은 회사 자금을 확충하는 동시에 안정적 경영권을 위한 우호세력 확보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 이후 손성수씨의 지분을 더할 경우, 김 사장 측 우호 지분은 8.8%로 늘어나 이전보다 경영권 방어가 수월해진다.

▲전·현직 경영진간 대립

유상증자 저지에 나선 피앤씨인터내셔날은 올해 초까지 코스프의 최대주주였다가, 지난 5월 박영길 전 코스프 회장에게 보유 지분 중 245만주(6.78%)를 매각한 이후, 현재는 132만주(3.66%)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프의 현 지분구도는 박영길 전 회장(6.78%) 원태희 전 부회장(4.70%) 피앤씨인터내셔날(3.66%) 김인천 현 대표이사(1.25%) 순. 이 중 코스프 창립자인 박영길 전 회장과 원태희 전 부회장은 올해 3월 주총에서 이사 연임에 실패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인물이다.

코스프 관계자는 "피앤씨인터내셔날이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소송과 임시주총 요구는 박영길 전 회장도 동의한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고려하면, 박영길 전 회장과 원태희 전 부회장 그리고 피앤씨인터내셔날의 지분 모두가 현 경영진인 김인천 사장에 반대하는 지분으로 분류할 수 있다.

결국, 유상증자를 둘러싼 법정 공방은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김인천 현 사장 측과 경영권을 되찾으려는 박영길 전 회장 측의 대립 구도로 정리된다.

한편, 코스프는 지난 6월 임시주총에서 조봉규, 전갑종, 김정수, 유길수 등 4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에따라 정원이 5명인 코스프 이사회는 김인천 사장(사내이사) 중심으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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