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10곳 중 6곳이 올 하반기에 신규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그 규모는 약 37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대표 김화수)는 23일 "국내 주요 외국계기업 141개사를 대상으로 '2006년 하반기 채용현황'에 대한 전화설문조사결과 조사대상기업 중 79개사(56%)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22개사는 아직 채용계획을 결정하지 못했고 40개사는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에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는 79개 기업의 채용예상규모는 3686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77%는 수시채용형태로 신규인력을 충원할 계획이고 22%는 공채를 통해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모토로라코리아(주)에서는 올 하반기 30~50명 정도의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 중 대졸신규 채용은 올 11월경 20~30명 정도의 규모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30명 정도의 인력을 채용했던 한국휴렛패커드에서도 올 하반기에 수시채용을 통해 신규인력을 채용하고 소니코리아도 12월경 신규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또 한국후지제록스가 올 하반기 20~30명 정도의 신규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며 지난해 180여명 정도를 채용했던 한국쓰리엠도 채용인원과 채용시기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경기가 좋지 않은 채용시장에서 외국 기업이 신규인력 채용에 능동적으로 나서 구직자들의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기업보다 경기변화에 비교적 덜 민감한 외국계기업의 경우 채용규모가 크지는 않더라도 직무별로 꾸준히 인력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