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한민구 장관 불러 ‘윤일병 폭행사망’ 질타… 철저한 ‘책임추궁’ 당부

입력 2014-08-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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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책상 내려치며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 비판

▲새누리당 지도부가 4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 간담회를 열어 지난 4월 발생한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집단폭행 사망사건에 대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를 질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은 지난 4월 발생한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의 선임병에 의한 집단폭행 사망사건을 놓고 국회로 출석한 한민구 국방장관과 군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6월 ‘임병장 총기사고 및 무장탈영’ 사건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또다시 군의 사건사고가 불거지는 상황을 심각하게 진단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군 당국에 이번 사고에 대한 관계자들의 철저한 책임추궁과 사후대책, 그리고 강력한 개혁을 요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군에 갔다가 천인공노할 이런 일을 당했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고 호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책상을 내려치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4월에 난 살인사건인데 왜 이것을 쉬쉬하고 덮으려고 했나. 왜 이것을 은폐하려고 하느냐”고 군에 은폐의혹을 제기하면서 “치가 떨려서 말이 제대로 안 나온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지난 4월6일 28사단 포병선임병들의 가혹 행위로 인해 윤모 일병이 사망한 사고로 국민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매우 죄송하다고 생각한다”고 사죄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늘 의문 가지고 있다. 지난번 초병이 총기 난사해서 동료를 무참히 죽인 사건도 단순히 사병 개인의 성향 때문에 일어난 사고라 볼 수 있느냐”면서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 내에 건강한 기강이 흐르고 있었다면 이런 일어났겠느냐”고 지적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황진하 의원도 “군 출신으로서 창피해서 고개 들 수 없을 정도”라면서 “참혹하고 비인간적이고 믿을 수 없는 사건이 있을 수 있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군 병영 내 암흑세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군 간부가 됐든 누구든 신상파악 제대로 안되고 부대 장악도 안 되고 그런 사고가 일어난 게 보고도 안 되고, 그러면 부모들이 어떻게 자기 자식을 군에 보낼 수 있나”라며 “스쳐지나갈 사건이 아니다. 군을 개조하던지 책임자 한 사람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국민 앞에 전부 무릎 꿇고 군복을 벗어버리든지 이런 각오로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몰아세웠다.

김성찬 의원은 “정말로 정신 나간 군대 같다”며 “군 인권센터에 작성한 것 보셨나. 4월 3일부터 4월 6일까지 매일 폭행당한 일정도 있다. 그렇게 한 달 이상 됐는데 간부들 뭐 하고 있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신상필벌(信賞必罰) 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벌 줘야 두 번 다시 재발 하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은 여느 때 같은 모습으로 진단하고 대책 수립하고 책임 추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좀 더 확실한 방법으로 이 부분 접근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윤 일병을 부모님께 건강하게 돌려보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장관을 비롯한 전 지휘관들이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충언과 질책을 겸허히 새겨 쇄신해 나아가도록 하겠다”면서 “군 병영이 장병 개개인의 인격이 보장되고 인권이 존중되는 인권의 모범지대가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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