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 일병 사망 가해자들, 5~30년형 구형될 듯

입력 2014-08-02 10: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진=군인권센터)

28사단 윤 일병 사망 가해자들에게 5~30년형이 구형될 것으로 보인다.

군 검찰은 28사단 포병연대 의무중대에서 선임병들의 폭행으로 사망한 윤모(23) 일병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들에게 5~30년을 구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또 28사단 윤 일병 사망 전에 윤 일병에 대한 지속적인 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연대장과 대대장 등 간부 16명을 징계했다.

군 인권센터가 공개한 군 수사기록에 따르면 지난 4월27일 윤 일병은 내무반에서 만두 등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게 폭행당하는 과정에서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뇌손상을 입어 다음날 사망했다.

특히 이같은 폭행 등 가혹행위는 28사단 윤 일병 사망 전부터 이어졌다. 윤 일병은 부대로 전입온 3월 초부터 사고가 발생한 4월까지 대답이 느리고 인상을 쓴다는 이유로 매일 선임병들에게 잔혹한 폭행을 당했다. 이모(25) 병장 등 선임병들은 폭행을 당해 다리를 절고 있는 윤 일병에게 다리를 절뚝거린다는 이유로 다시 폭행했으며 힘들어하는 윤 일병에게 링거 수액을 주사한 뒤 다음 원기가 돌아오면 다시 폭행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허벅지 멍을 지운다며 윤 일병 성기에 안티푸라민을 발라 성적 수치심을 주기도 했으며 치약 한 통 먹이기, 잠 안 재우고 기마자세 서기 등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간부였던 유모(23) 하사도 윤 일병에게 폭행을 가하는 등 가혹행위를 묵인했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전말이 밝혀지자 지난달 30일 군 수사당국은 윤 일병에게 상습 구타를 가했던 이 병장 등 병사 4명과 가혹행위 등을 묵인했던 유 하사 등 5명을 상해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상습적 폭행, 사고 직후 폭행사실을 감추자고 입을 맞추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 의식을 잃은 윤 일병에게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던 정황 등으로 봐서 28사단 윤 일병 사망 가해자들 공소장을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로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886,000
    • -0.2%
    • 이더리움
    • 3,262,000
    • -0.21%
    • 비트코인 캐시
    • 434,100
    • -0.71%
    • 리플
    • 717
    • -0.28%
    • 솔라나
    • 192,400
    • -0.36%
    • 에이다
    • 472
    • -0.42%
    • 이오스
    • 635
    • -1.4%
    • 트론
    • 207
    • -1.9%
    • 스텔라루멘
    • 12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800
    • -0.4%
    • 체인링크
    • 15,150
    • +1.2%
    • 샌드박스
    • 340
    • -0.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