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일수록 ‘소리’ 직접 듣는다… 현장 주름잡는 CEO들

입력 2014-07-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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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오비맥주 사장 CEO 계약서 사인, 영업본부장 직함 유지

공식 취임 한달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현장경영 강조

팔도 최재문 대표, 귀 기울였더니 매출 대박

▲(왼쪽부터)이원준 롯데쇼핑 대표이사, 최재문 팔도 대표이사, 장인수 오비맥주 대표이사(사진제공=각 사)

현장을 찾는 유통·식품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경기침체와 각종 규제 등에 따른 불황을 현장서 직접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최근 CEO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AB인베브와 통합작업 및 연임 결정에 공식절차를 마무리지었다. 2009년 7월 18억 달러를 받고 사모펀드(KKR·어피니티)에 오비맥주를 매각한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벨기에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연 초 다시 58억 달러주고 되사면서 장 사장을 신임한 것이다. 오비맥주의 몸 값은 4년여만에 세 배 이상 뛰었다. 이 같은 성장 뒤에는 장 사장의 현장 경영이 있었다는 게 AB인베브의 평가다.

AB인베브 품에 안겨 새롭게 도약을 준비하는 장 사장은 여전히 영업본부장 직함을 갖고, 현장 경영을 펼칠 방침이다. 하반기 현장 경영은 ‘글로벌’에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오비맥주는 AB인베브의 중국 내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카스’를 조만간 중국에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달 10일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 역시 현장 경영을 경영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진정성있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문현답’의 자세로 임해 달라고 끊임없이 당부하고 있다. ‘우문현답’은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준말이다.

회사 측은 “이 대표가 해외와 지역점포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직원 및 고객과의 소통을 통한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비락식혜·왕뚜껑·비빔면 등의 매출이 수직 상승하며 업계 이목을 집중 시킨 팔도의 저력도 최재문 대표의 현장 소통에서 출발한다. 팔도는 경영진이 2인 1조로 손님이 많은 저녁 시간대 중대형 마트를 방문하고 있다. 현장에서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듣고 고객의 요구와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장경영은 매출로 이어졌다. 비빔면은 2011년 270억원에서 2012년 310억원, 2013년에는 47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목표는 500억원이다. 내부고객과 외부고객의 애로사항과 현장의 소리를 경영에 적극 반영해 모두가 만족하는 회사를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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