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애크먼, 선전포고에 허벌라이프 주가 11% 폭락

입력 2014-07-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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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허벌라이프의 사기 혐의 공개할 것”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CEO(블룸버그)

미국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매니저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허벌라이프를 상대로 선전포고에 나섰다. 그간 ‘불법피라미드’라며 허벌라이프를 강하게 비판해오던 애크먼이 허벌라이프의 “믿을 수 없는 사기”에 대해 대대적으로 발표하겠다며 경고에 나선 것이다.

애크먼은 21일(현지시간) CNBC의 ‘하프타임 리포트’의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허벌라이프) 일부 직원이 건넨 내부 문건과 영상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22일 오전 10시에 맨해튼 악사(AXA) 에퀴터블센터에서 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 될 것”이라면서 “이날 맨 앞좌석에 허벌라이프 CEO인 마이클 존슨을 초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허벌라이프가 자신을 ‘월가에서 최악의 인물’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회사가 분명 패닉에 빠진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크먼의 허벌라이프 비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2년 애크먼은 허벌라이프를 불법 피라미드 업체라고 비판하며 회사 지분 20%에 해당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주식에 대한 공매도를 단행했다. 당시 애크먼은 “피라미드 구조에서 소수만 큰돈을 벌고 대다수의 하부 회원들은 배송비와 세일즈 비용 때문에 오히려 빚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허벌라이프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꿈을 파는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에도 회사의 주가는 이듬해인 2013년 두 배가까이 올라 애크먼의 체면이 구겨지게 됐다. 2013년 초 허벌라이프 주식을 매입한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은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이에 대해 지난주 애크먼은 아이칸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허벌라이프의 1700만 주를 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허벌라이프 지분을 처분하는 것)이 칼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며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디사이몬 허벌라이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에서 “허벌라이프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좋은 회사”라면서 “우리는 세계 수백만명의 회원들의 꾸준한 노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들의 열정이 허벌라이프를 오늘날의 훌륭한 회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애크먼의 이날 선전포고 영향으로 허벌라이프 주가는 11% 넘게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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