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헬기추락, 부산지하철
17일 오전 광주에서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탑승했던 5명의 소방대원 전원이 숨진 데 이어 부산에서 지하철 화재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3분께 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소방헬기가 광주 광산구 장덕동에 추락했다. 탑승자 5명은 전원 숨졌고 인근 버스 승강장에 있던 고등학교 3학년 박모(18)양은 헬기 폭발로 인한 화염에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헬기는 저공비행을 하다 떨어져 폭발하듯 부서졌다.
실제로 한 방송사에 제보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헬기는 지표면과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바닥에 곤두박질 친 후 땅에 떨어지자마자 화염에 휩싸인다.
목격자들은 추락 후 그 파편이 주변 상가 등으로 튀어 건물 유리가 깨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추락한 헬기는 강원소방본부 소속으로 세월호 참사 수색 작업을 지원하기 팽목항에서 수색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지만 우천관계로 팽목항에 진입하지 못하고 다시 강원도로 복귀하는 중이었다.
오후엔 부산 도심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45분 경 부산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 진입하던 전동차 에어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 후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연기에 놀란 승객 300여명은 긴급 대피했고 화재로 열차 운행은 전면 중단됐다.
시민들은 "광주 헬기추락 사고에 부산지하철 화재에...내가 불안해서 살수가 없다 정말", "광주 헬기추락에 부산지하철 화재까지...우리 나라 진짜 왜이래", "오전엔 광주 헬기추락...저녁엔 부산지하철 화재...2014년 무섭다...지하철에 배에 헬리콥터에 버스에...나가질 못하겠다", "광주 헬기추락, 부산지하철 화재 나는거 보니까 나가기 무서워", "부산지하철사고, 하필 퇴근시간, 그것도 비많이 오는날", "2014년은 청마의 해라는데 청마가 아니고 악마다", "이제는 내가 살아있는것도 신기한 2014년이다" 라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