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CEO시스템, 오너+전문인 체제 ‘이상적’

입력 2006-08-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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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이상적인 CEO시스템은 무엇일까.

삼성경제연구소는 오너경영인과 전문경영인이 공동대표이사를 맡아 ‘투톱’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는 기업들보다 매출성장률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다.

이 연구소의 강우란 연구원은 “오너경영자와 전문경영자가 협력하는 ‘소유+전문 CEO’ 시스템은 기업환경의 변화에 적응한 진화의 산물로서, 각각의 장점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1986년부터 2004년까지 중권 거래소 상장된 519개의 상장기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한국CEO시스템의 진화’라는 보고서를 9일 내놓았다.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한국의 CEO시스템은 ‘복수 CEO’제가 일반화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EO가 2명 이상인 기업이 상장사의 절반이며, 기업당 평균 CEO수는 1.6명이다.

일반적으로 CEO의 숫자는 기업규모와 비례하는데,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복수의 CEO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너경영자와 전문경영자가 협력하는 ‘오너+전문CEO’시스템이 오너경영자 혹은 전문경영자만으로 구성된 ‘오너CEO’시스템이나 ‘전문CEO’시스템보다 수적으로도, 기업의 성장면에서도 높은 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부터 2004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오너+전문CEO’시스템 기업이 8.79%로 가장 높게 나온 것이다. 오너 CEO체제 기업과 전문 CEO체제 기업은 각각 7.36%와 7.1%에 그쳤다.

특히 상장기간이 길고 기업규모가 클수록 ‘오너+전문CEO’경영을 선택하는 경향이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CEO의 교체율은 연평균 20%로 세계 평균인 14%에 비해 높았으며, 특히 전문경영자 교체율은 30%로 매우 높게 나왔다. 신임CEO의 25~35%가 임기 1년만에 교체되는 조기 교체가 많은 반면, 5년 이상 장기 재임하는 소위 장수형CEO도 30%에 달하여 수명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강우란 수석연구원은 오너+전문CEO시스템이 상대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체제라는 결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것이 개별 기업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 각 기업이 선택한 시스템이 무엇이든 간에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성공 요건을 충족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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