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송씨 제2의 '매일기록부' 발견... 관련된 정·관계 인사 더 있을까

입력 2014-07-17 14: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검찰이 살해된 재력가 송모(67)씨의 또다른 금전출납 장부를 확보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송씨의 사무실을 수색해 기존의 장부와 다른 '매일기록부' 한 권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130쪽에 달하는 이 장부에는 1991년부터 2006년 7월 이전까지 송씨의 금전 출납 기록이 매일 볼펜으로 기록돼 있다.

기존에 검찰과 경찰이 확보한 장부는 2006년 7월부터 살해되기 직전인 지난 3월 1일까지 적혀 있다.

이 장부 역시 기존 장부와 마찬가지로 별지가 따로 정리돼 있다.

검찰은 새로운 장부에도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분석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장부에는 송씨가 수도권의 한 검찰청에 근무하는 A 부부장검사를 비롯해 현직 국회의원과 전·현직 시·구의원, 경찰·소방·세무·법원 등의 공무원에게 돈을 건네거나 식사를 대접한 기록이 담겨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기존 장부에는 현직 국회의원 한 명의 이름이 적시돼 있고 200만~300만원의 금액과 식사대접 등의 용도가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서울지방경찰청이 전·현직 국회의원은 없다고 공표한 사실을 뒤집는 것이다.

또 검찰은 기존 장부에 기록된 검사와 공무원 등의 이름을 수정액으로 지운 송씨의 큰아들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방침이다. 추가 공모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큰아들의 휴대전화 기록도 확보할 예정이다.

검찰은 경찰이 제출한 사본과 원본을 비교한 결과 장부에 별지와 함께 포스트잇도 여러 장 붙어 있었던 것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큰아들이 장부 내용을 더 많이 훼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증거인멸 시기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장부 사본을 추가로 요청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장부를 복사했지만 검찰에는 3월에 복사한 분만 넘겨준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검찰은 살인 및 살인교사 사건과 로비 의혹 수사를 함께 진행하던 형사4부에서 로비 의혹 수사를 분리시켜 형사5부가 전담토록 조치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보건의료노조, 61개 병원서 총파업 가결…“요구 외면 시 29일 파업 예정”
  • '아이돌 명가' SM도 참전한다고?…플레이브가 불붙인 '버추얼 아이돌' 대전 [솔드아웃]
  • '개막 2경기 연속골' 이강인…PSG, 몽펠리에에 6-0 대승
  • 영화같은 승리…교토국제고, 고시엔 첫 우승 현장 모습
  • 윤석열 대통령, 내달 체코 방문…삼성·SK·LG 총수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
  • 애플, 아이폰16ㆍ애플워치10 등 내달 10일 발표 전망
  • '에이리언: 로물루스' 개봉 11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흥행 예감
  • 인력업체 승합차가 버스·승용차 들이받고 전복…4명 사망
  • 오늘의 상승종목

  • 08.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681,000
    • +3.99%
    • 이더리움
    • 3,691,000
    • +1.96%
    • 비트코인 캐시
    • 482,700
    • +1.9%
    • 리플
    • 817
    • +0.74%
    • 솔라나
    • 206,700
    • +5.24%
    • 에이다
    • 522
    • +2.76%
    • 이오스
    • 740
    • +2.78%
    • 트론
    • 217
    • +4.33%
    • 스텔라루멘
    • 136
    • +0.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00
    • +3.29%
    • 체인링크
    • 16,030
    • +2.69%
    • 샌드박스
    • 399
    • +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