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오늘밤 미국시장이 중요하다

입력 2006-08-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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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이 실질적으로 시장에 반영되는 것은 오늘이다."

2004년 6월 이후 17차례나 지속됐던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중단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미국시장은 금리동결 발표 이후 오르는가 싶더니,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 종결 신호를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고,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제프리 랙커가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국내증권사의 시황담당 애널리스트들도 한결같이 '이번 미국 금리동결 발표가 증시 상승세를 이끌기에는 2%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같은 분위기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증시에도 고스란히 이어져, 오전 내내 증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오후부터 반등이 시작됐고, 결국 코스피지수는 1300선을 어렵사리 방어해냈다.

▲"FOMC 나쁜 뉴스 아니다"

오후장의 반등 배경에는 물론 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미국 금리동결과 관련한 해석이 시간이 흐를수록 보다 긍정적으로 바뀐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참여자들은 향후 미국 금리인상 종결과 관련한 확실한 싸인을 기대했겠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입장에서는 향후 변수를 고려한 정책적 여지를 남겨둘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팀장은 "따라서 이번 FOMC는 결코 시장에 나쁜 뉴스는 아니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오후들어 반등한 것도 이러한 시각이 점차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FOMC를 기점으로 시장의 관심은 기존의 인플레 우려 또는 금리인상 여부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관심은 외국인매도세 완화 여부, 경기지표 회복 그리고 이를 통대로한 장기 상승 가능성 등으로 모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따.

▲오늘밤 미국증시가 관건

10일은 콜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있고, 프로그램매매의 향방에 관심이 가는 8월 옵션만기일도 예정돼 있어, 증시의 방향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일 증시의 분위기를 1차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것은 오늘밤부터 시작되는 미국 증시의 분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미국 FOMC 결과는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마감되지 두 시간 전에야 발표가 됐다는 점에서, FOMC 결과가 온전히 시장에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연장선에서 아시아증시 역시 오전에 출렁였다가, 오후들어서야 진정되는 국면을 보였다.

그렇다면 이번 FOMC 결과가 미국 증시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한국시간으로 오늘밤부터 시작되는 미국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경식 팀장은 "오늘밤 미국시장의 흐름이 좋게 나온다면, 내일 국내시장도 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반대로 미국시장이 부정적인 흐름을 보일 경우, 옵션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과 맞물려 상당히 부담스러워 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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