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테슬라 광팬, 테슬라 위해 충전시설 세웠다

입력 2014-07-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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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지역 사업가가 테슬라의 중국 진출에 발 벗고 나섰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광저우에서 친환경 장비 사업을 하는 쭝 이(44)씨는 지난 5월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 ‘모델S’를 인도 받았다. 평소 천식으로 고생하는 쭝 씨는 중국의 심각한 대기 오염을 걱정하던 차에 테슬라의 전기차를 구입하기로 했다. 구입은 어렵지 않았지만 집까지 차량을 가져오는 것이 문제가 됐다. 테슬라가 판매된 베이징에서 그가 사는 광저우까지는 무려 1300마일이나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충분치 않은 전기 충전 시설로 인해 차가 도중에 멈춰 버릴 것이 불보듯 뻔했다.

앞서 테슬라는 중국이 향후 최대 중국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중국 진출을 선언한 바 있으며 지난 4월 첫 출하에 나섰다. 그러나 현재 회사가 운영하는 충전시설은 운전자가 연료 걱정 없이 중국 전역을 누비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쭝씨는 직접 충전시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결심했다.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 온라인에서 협력 파트너들을 모았다. 그는 테슬라에서 5000위안(약 80만원)에 20개의 충전필라(charging pillar)를 사들이고 지난달 16개 도시에 이를 설치했다.

그는 “중국의 첫번째 전기차 충전 시설 루트를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측은 충전필라 설치 사실을 알고 있으며 쭝씨의 계획은 승인한 바 있다고 확인했다.

WSJ는 쭝씨와 같은 고객들이 직접 전기차 충전시설을 세우는 것은 곧 테슬라를 비롯한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선 전기차 업체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내년까지 하이브리드와 전기 자동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 50만대를, 2020년에는 총 200만대가 보급되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는 현재 사회문제로 대두한 대기오염은 물론 해외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판매된 신에너지 차량은 1만7600대에 불과하다. 이 같은 판매 저조는 인프라 시설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다. 중국은 내년까지 중국 전역에 40만개의 충전필라를 세운다는 계획이었으나 건설 계획이 차일피일 연기되는 상황이라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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