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 ‘후끈’

입력 2014-07-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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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아파트형 공장 등 낙찰가율 급등

경매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급매물보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취득, 임대수익과 양도차익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과열된 입찰 경쟁은 올 상반기에도 이어지면서 주춤한 일반 주택시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6월 수도권 아파트에 응찰한 총 응찰자수는 4만149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 가까이 늘었다. 경쟁률도 7.6명으로 2009년 8.7명 이후 가장 높으며 지난해보다 1.4명 많다.

응찰자가 증가하면서 자연히 낙찰총액이 1조6228억원으로 지난해 1조7417억원에 이어 2001년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우상향 흐름으로 지난해 3분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77.2%를 기록한 후 지난해 말 80%를 넘겼다. 올 들어서는 1분기 83.2%, 2분기 84.8%를 기록했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로 집을 사거나 아예 살던 집을 경매로 낙찰받는 사람들이 늘며 경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며 “중소형·중대형 가릴 것 없이 시세보다 싸게 사려는 입찰자들로 경매 법정이 북적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대주택 과세 방침이 발표된 이후 오피스텔을 비롯한 주거용 수익형부동산보다는 아파트형공장이나 상가 등 비주거용 수익형부동산이 더 각광을 받고 있다.

실제로 상가건물의 낙찰률은 지난해 6월 18.16%에서 올해 21.67%로 올랐다. 낙찰가율 또한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전국 평균 64.38%이었지만 지난달에는 69%로 상승했다. 보통 상가 낙찰가율은 60% 내외에 그치지만 최근에는 70%를 육박할 정도로 활황이다.

아파트형 공장의 경우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낙찰가율이 각각 78.2%, 74.4%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는 85%까지 치솟았다. 아파트형 공장 낙찰가율이 80%를 넘어선 건 부동산 활황기인 2007년(81.2%) 이후 7년 만이다.

이정찬 미래경제연구소 소장은 “경매가 대중화됐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리는 우량 물건이 부족해지면서 아파트형 공장 등 틈새용 임대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경매 물건은 적고 투자 수요는 넘쳐나면서 당분간 아파트형 공장 낙찰가율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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