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디스플레이 ‘따로 또 같이’

입력 2014-07-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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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OLED에 집중”… 삼성“UHD TV가 먼저”‘핵심기술 개발 투자협력’ MOU특허 공유 대화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왼쪽),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삼성과 LG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원천기술 공동개발과 특허기술 공유 등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해서는 손을 맞잡은 한편, 주력 제품 출시전략은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9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미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원천기술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력으로 정부와 양사는 향후 5년간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에 300억원을 투자해 플렉서블과 접이형 디스플레이 및 인쇄전자 등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부터는 특허 공유 협상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특허소송 및 특허무효심판을 일괄 취하하며 특허소송 공방의 종지부를 찍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특허 공유를 위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특허 공유는 양사가 가진 특허기술의 가치를 평가하고, 공유 범위를 정해야 하는 등 단시간 내 결과를 내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실무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MOU 체결 행사 이후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도 LG디스플레이와의 특허 공유 협상에 대해 “잘 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 싸워서 무엇하겠냐”고 협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사의 협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 제품에서는 두 회사 간 시각차가 뚜렷하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승부수를 건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TV 확대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박 사장은 “65인치 커브드 UHD TV와 같은 크기의 UHD OLED TV 가운데 소비자들이 어떤 TV를 사겠냐”면서 “소비시장이 열릴 때 UHD OLED TV를 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OLED TV가 실질적인 이익을 낼 수 있을 때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현재로써는 OLED TV 출시 계획이 없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삼성에서 출시한 65인치 커브드 UHD TV 출고가는 790만원으로, 최근에는 700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같은 크기의 OLED TV는 커브드 UHD TV의 두 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는 반대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OLED 패널 시장의 선봉에 서겠다고 공언했다. 한 사장은 지난달 25일 경기도 파주사업장에 열린 간담회에서 “OLED가 LCD를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누가 먼저 시장을 창출하느냐가 관건으로, LG디스플레이가 선봉에 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대형 OLED TV용 패널 생산을 대폭 확대하고, 소형 플라스틱 OLED 생산라인을 늘리면서 LCD에 이어 OLED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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