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시 결산] 박스권서 '허우적' … 활력 잃고 '흐느적'

입력 2014-07-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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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작년 말보다 9.13P 하락… 거래대금12.5%↓ 8년만에 최저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는 돌고 돌아 결국 제자리였다. 올 들어 8차례나 2000선을 돌파했지만 매번 펀드 환매 물량에 밀리며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처럼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대폭 하락하며 증시는 활력을 잃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박스권 하단이 상승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외국인과 기관, 특히 연기금이 증시를 주도한 가운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이슈가 상반기 증시를 달궜다.

◇박스권 증시… 외국인·연기금은 ‘사자’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코스피지수가 2002.21로 마감하면서 상반기 코스피 지수는 전년 말 대비 9.13포인트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37.07포인트 상승했다.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은 총 1197조2167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0.95%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130조103억원으로 8.98% 늘었다.

올 상반기 주식 거래대금은 666조810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2.5% 감소했다. 상반기 주식 거래대금은 반기 기준으로는 2006년 하반기(530조4181억원) 이후 15반기 만에 가장 작았다. 약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주식 거래량 역시 694억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2.0% 줄었다.

수급 주체별로 살펴보면 올 상반기 역시 외국인이 국내 증시의 ‘큰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1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2조363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조986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연기금은 3조4313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함께 국내 증시를 이끌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1조8643억원)를 가장 많이 샀고, SK하이닉스(1조6468억원), 한국전력(8920억원), LG전자(5801억원)가 뒤를 이었다. 연기금은 네이버(3597억원), 현대차(2319억원), 현대모비스(2059억원) 등을 집중 매수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투자 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 중 작년 말 종가 대비 상승한 종목이 총 6개였던 것.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31.66% 오른 SK하이닉스였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 두드러져 = 올해 1분기에는 중소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부각되면서 대형주 위주로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은 ‘삼성’이 가지는 국내 증시에서의 영향력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만 하더라도 무려 20%에 달하며 삼성그룹주를 합치면 25% 이상이다. 이에 지난 5월 삼성SDS 상장 발표 이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불거지면서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급등하자 코스피 지수는 3% 가까이 상승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시작으로 시장의 관심은 현대차, SK, 한진 등 지배구조 변환이 예상되는 그룹에까지 번졌고 이는 또 다시 우선주로 이동했다.

삼성그룹주 가운데서도 저평가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다른 우선주에도 눈길이 쏠리기 시작한 것. 지난 5월 중 시가총액 100억원 이상이고 거래대금이 6개월 평균 1억원 이상인 23개 우선주는 8.3% 오르며 코스피 수익률을 6.6%포인트나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우선주가 6.61% 상승했으며 삼성물산우는 무려 64.18%나 급등했다. 현대차우(19.20%)와 LG화학우(27.87%)도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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