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시냐… 실익이냐” 현대차, 중국서 충칭·허베이성 공장 건설 놓고 고심

입력 2014-07-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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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진출·중국 정부와의 관계 유지 모두 포기 못해 딜레마

현대자동차의 중국 신공장이 서부지역인 충칭(重慶)과 베이징(北京) 인근 허베이성(河北省) 두 곳에 모두 지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 중국 현지 관계자는 8일 “중국 중앙정부가 ‘징진지(京津冀)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며 “현대차도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징진지 일체화 발전’은 베이징과 톈진(天津), 허베이성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도시개발 계획이다. 이 계획은 1982년 처음 추진됐지만 그동안 공전을 거듭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취임한 이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4공장 입지로 이미 충칭을 낙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일 방한한 시 주석에게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가 충칭공장 설립을 위한 최종 승인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회장의 적극적 행보에도 현대차의 충칭공장 설립 최종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징진지 계획에 대한 현대차의 참여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이징현대 관계자에 따르면 허베이성의 펑샤오후이(彭曉輝) 랑팡(廊坊)시장은 당초 현대차 베이징 공장의 이전을 요구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강하게 반발해 새 공장을 설립하는 것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허베이성은 징진지 계획에서 화학공업, 주조와 같은 환경오염 유발도는 크고 경제발전 기여도는 낮은 공장만 베이징 외곽으로 이전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징진지 계획으로 현대차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라고 해도 한꺼번에 두 개의 공장을 세우는 것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현대차 중국 3공장은 올해 초 연산 15만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증설해 당분간 추가 설비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현대차는 시 주석이 국가 발전 핵심사업으로 꼽는 징진지 계획을 모르는 척할 수도 없다. 중국 정부와의 꽌시(關係)를 위해 징진지 계획에 기여해야 하는 것이 현대차가 놓인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는 설영흥 현대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이 지난 4월 사임한 이후 꽌시가 두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현지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허베이성에 공장을 설립하지 않더라도 친환경차 연구단지와 같은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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