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주·자원봉사…직장인 "여름휴가 고되지만 의미있게"

입력 2014-07-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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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여행ㆍ‘사랑의 집짓기’ 등 활동

직장인들의 여름휴가 계획이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하게 가족과 함께 피서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에서 벗어나 독서와 국토종주 등 자기계발에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느는가 하면, 자원봉사로 의미 있는 휴가를 찾는 사람도 나타나고 있다.

철강계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A씨(31세)는 이번 여름휴가에 제주도로 자전거 하이킹을 떠날 예정이다. 내년 결혼을 앞둔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동성친구와 함께 고된(?) 여름휴가를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 해안도로 220km를 따라 3박4일간 자전거로 여행하며 자연을 만끽해 본다는 것.

그는 “결혼 후 가정을 꾸리게 되면 혼자 이렇게 여행을 떠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이번에 자전거 여행을 결심하게 됐다”며 “남들과 다른 모험적 여행을 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름휴가 때 자기계발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의 모습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자동차 부품회사에 다니고 있는 B씨(34세)는 독서를 하며 여름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평소 독서할 시간이 부족했고, 자기계발을 위해 쏟아부을 시간이 없었기에 책을 읽으며 미래 구상에 몰두하기로 했다.

B씨는 “여름철 휴가지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날씨도 덥고 도로도 막힐 것 같아 차라리 집에서 시원하게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읽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여행은 붐비는 여름철 이후 가을이나 겨울에 짧게 다녀올 생각이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외 역대 대통령을 비롯해 유명 정치인들이 휴가지에 주로 가져가는 경제나 미래 전략과 관련된 서적도 독서 목록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독서와 함께하는 휴가는 더욱더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경제·경영 트렌드와 인문·사회 분야의 주요 이슈를 감안해 ‘여름 휴가철에 CEO가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를 선정해 발표했고, SERICEO도 ‘휴가 중 CEO가 읽을 만한 책’을 선정하며 휴가철 독서 열풍에 힘을 싣고 있다.

일부 직장인들은 가족과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볼보기계코리아 임직원과 가족 80여명은 오는 8월 4일부터 8일까지 4박5일 동안 전남 광양에서 자원봉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할 계획이다.

볼보기계코리아 관계자는 “볼보의 ‘사랑의 집짓기’ 활동은 2001년 ‘지미 카터 특별건축사업’을 계기로 시작돼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며 “여름휴가 기간에 가족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만들 수 있어 임직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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