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더 뉴 C-클래스’, 안전성과 역동성 모두 잡았다

입력 2014-07-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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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1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린 ‘더 뉴 C-클래스 드라이빙 데이’ 시승행사를 열었다. 사진제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위에 타이어 자국이 생기고, 고무 타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차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타이어와 아스팔트의 마찰음은 트랙 위를 가득 채웠다.

지난 1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린 ‘더 뉴 C-클래스 드라이빙 데이’ 현장에서는 벤츠 C-클래스가 극한의 상황에서 달리고 멈추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날 독일 본사에서 직접 파견나온 드라이빙 아카데미의 전문 강사진의 지도 아래 슬라럼(Slalom), 차선변경(Lane Change), 고속주행(High Speed Oval), 핸들링(Handling)을 체험해 봤다.

먼저 드넓은 아스팔트에 슬라럼을 일렬로 세워놓고 그 사이를 운전대를 꺾어가며 주행했다. 시속 30km 정도의 속도로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핀 사이를 통과했다. C-클래스는 상당히 민첩하게 움직였다. 갑작스러운 핸들링 변화에도 차체는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평형을 유지했다.

이어서 체험한 차선변경 프로그램에서는 C-클래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차선변경코스는 시속 90km의 속도로 주행하다가 갑자기 장애물을 만날 때 이를 피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주행했다.

독일에서 파견된 전문 드라이버 강사 잉고 와이코프는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차를 믿고 핸들만으로 장애물을 피해 볼 것”을 강조했다.

강사의 출발 신호에 맞춰 액셀러레이터를 꾹 밟아 시속 80km까지 속도를 높였다. 이 상태에서 핸들을 왼쪽으로 돌려 급차선 변경을 시도했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꺾으며 본 차선으로 돌아왔다. 차체가 크게 휘청이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며 중심을 잡았다.

▲더 뉴 C클래스에는 ESP(차체 자세 제어 장치)가 장착돼 차량의 균형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C클래스가 아스팔트에서 차선변경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C-클래스에는 ESP(차체 자세 제어 장치)가 장착돼 있다. 이 기능은 차량 쏠림을 자동으로 조절하기 때문에 차량은 장애물을 피하고 금방 균형을 찾을 수 있다. 동시에 프리-세이프 시스템도 작동한다. 안전벨트가 운전자를 조여주고, 조수석 좌석은 자동으로 뒤로 밀려나면서 충격을 줄여준다.

잉고 와이코프는 “벤츠는 안전 부문에서 상당히 많은 신경을 썼다”며 “사고 상황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벤츠의 기술력이 안전장치에 집결됐다”고 말했다.

핸들링과 고속주행 프로그램에서는 C-클래스의 역동성과 운전의 재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다양한 코너로 조합된 코스를 S자로 빠르게 통과하자 차체가 원심력을 이겨내며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였다. 주행모드를 콤포트 모드로 하고 핸들링 구간을 돌았을 때 운전대는 부드럽고 가볍다는 느낌이 드는 반면, 스포츠 모드로 커브에 진입했을 때는 운전대가 다소 무겁고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신 브레이크 반응과 순간 가속력은 상당히 빠르게 반응했다.

고속주행 테스트는 원형 트랙에서 진행됐다. 강사의 지시에 맞춰 시속 200km까지 속도를 끌어 올려 트랙을 질주했다. 고속주행에서도 차체의 떨림은 느낄 수 없었고, 실내도 조용했다. 완벽에 가깝게 소음을 차단했다.

벤츠 C-클래스는 주행의 역동성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운전자의 안전까지 배려한 차라는 느낌을 받았다. 더불어 고속주행에서도 느껴지는 정숙성과 차체의 탄력성은 C-클래스가 베스트셀링 모델인 이유를 뒷받침한다. 벤츠 C-클래스는 1982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850만여대가 판매됐으며, 지난 2007년 출시된 4세대 C-클래스는 전 세계적으로 총 220만여대가 팔렸다.

더 뉴 C-클래스는 총 4개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더 뉴 C 200 모델이 4860만원 △더 뉴 C 200아방가르드 모델 5420만원 △더 뉴 C 220 블루텍 아방가르드 5650만원 △더 뉴 C 220 블루텍 익스클루시브 모델 5800만원이다.

▲'더 뉴 C-클래스 드라이빙 데이' 에서는 독일 본사에서 직접 파견나온 드라이빙 아카데미의 전문 강사진이 직접 슬라럼(Slalom), 차선변경(Lane Change), 고속주행(High Speed Oval), 핸들링(Handling) 등의 테스트를 지도했다. 사진제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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