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한국인, 교황청 자문위원 되다

입력 2014-07-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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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덕 코스타리카 국립대 교수 “정의 실현에 힘 보탤 것”

개신교도 한국인이 ‘교황청 문화평의회’ 자문위원에 임명됐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지난 1일 코스타리카 국립대에서 한국학 및 동아시아학 분야를 가르치는 최현덕 교수가 교황청 문화평의회 자문위원에 임명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임명된 자문위원 가운데 아시아인은 2명이며 여성으로는 최 교수가 유일하다. 임기는 5년이다.

최현덕 교수는 한국과 아시아, 유럽, 라틴아메리카 문화를 두루 경험한 여성 철학자로 이화여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 1997년 브레멘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학 기간에 한국 민중판화 독일 순회전, 구속 민중미술인 국제석방 캠페인 등을 벌이며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 힘을 보탰다.

박사학위를 받고 일시 귀국해 한일장신대 철학과 겸임교수를 지냈고 2001년 독일로 가 연구활동을 하며 ‘상호문화철학’을 한국에 소개했다. 2008~2013년 이화여대에서 HK 연구교수, 부산대 HK 교수,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한국 사무소 기획협력위원으로 일했다. 지난해 7월 코스타리카 국립대 교수가 됐다.

교황청 문화평의회는 학술·문화계, 세계 여러 민족과 문화권, 비신자와 무신론자 등 다양한 문화 주체를 연구하고 교황청과의 상호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는 기구다.

특히 최 교수는 유일한 여성일 뿐 아니라 개신교 신자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2001년 선교학 연구소에서 교회일치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개신교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독일 주교회의 산하기구인 ‘미씨오’(MISSIO) 선교학 연구소에 들어가 아시아 데스크로 5년간 일했다.

최 교수는 “모든 문화는 본질과 토양을 갖고 있고 어느 한쪽을 다른 쪽에 심는 게 아니라 서로 융합하고 대화함으로써 제3의 어떤 것을 만들어내는 게 문화적 평등이다”면서 “교황청 자문위원으로 일하면서 권력관계를 넘어 하나님 나라의 정의를 실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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