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는 벌써 잊힌 듯 또 다시 망언들이 쏟아져 나오고, 안전을 강조했던 정부의 대책이 무색하게 크고 작은 사고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
1일 저녁 9시께 경기도 부천시 상동역 상동 월드체육관 앞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에서 화재와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 목격자에 따르면 폭발은 버스 뒷좌석에 불이 붙은 후 일어났다.
상동역 버스폭발사고에 국민들은 또 다시 악몽을 떠올렸다. 세월호가 맹골수도에 잠겼고, 293명의 사망자와 11명의 실종자라는 불명예스러운 숫자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하다.
동부전선GOP 임모 병장 총기 난사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당해 뒤숭숭했던 나라 분위기가 채 회복되기도 전에 생긴 사고인 터에 국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달 여가 지난 5월 28일에는 전북 장성의 효사랑 요양병원에 화재가 발생해 21명의 무고한 인명이 사망했다. 같은 달 지하철 도곡역 방화 사건으로 자칫 대형 사고 발생의 우려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됐으며 지난달에는 경기도 일산 고양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11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올해 2월에는 경주리조트 지붕이 붕괴되면서 오리엔테이션 중이던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 10명이 숨지고 200명이 다쳤다.
이에 국민들은 온라인 게시판 등을 통해 “상동역 버스폭발 사고 소식까지 접하고 나니 정말 무서워서 밖을 못나가겠다” “올해 대한민국 왜 이러나? 조금만 방심하면 목숨이 위태로우니” “상동역 버스폭발? 대체 큰 사고가 난 지 얼마나 지났다가 총체적으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지 한심하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