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 성공한 ‘각자대표 DNA’… 통합 제일모직과 SDI에 적용

입력 2014-07-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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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마다 대표 선임 효율성 높여… 마하경영 극대화 최적 시스템

삼성이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마하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숨 가쁘게 재편한 사업을 ‘잘 이끌 수 있는 인물’에게 맡겨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경영 스피드를 높여 단기간에 연착륙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일 제일모직과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삼성SDI는 박상진 사장이 에너지솔루션부문을, 조남성 사장이 소재부문을 각각 대표해 이끈다. 앞서 지난해 제일모직의 패션부문을 가져온 삼성에버랜드도 김봉영 사장(건설·리조트), 윤주화 사장(패션) ‘투톱 체제’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두 개의 사업이 합쳐지면서 부문별 역할 분담을 통해 책임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각자대표 체제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경영 형태, 조직 구성 등은 누구보다 해당 기업이 잘 아는 만큼 장점이 있는 경영 방식을 과감히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각자대표 체제는 복수의 대표이사가 존재하는 공동대표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각자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의사결정의 경우 공동대표 체제는 합의가 기반이지만 각자대표 체제는 독립적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경영 속도와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 계열사들이 각자대표 체제를 적극 도입한 배경은 삼성전자의 성공 DNA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삼성전자는 권오현 DS(부품)부문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에서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사장의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후 중국 시안(西安) 반도체 공장,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옌빈공단 휴대폰 2공장 준공과 호찌민 초대형 가전공장 설립 추진 결정까지 각 부문장의 빠른 판단과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성과를 냈다. 더불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첫해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228조7000억원, 36조8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자대표 체제 전환 후) 지난해 3개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과를 내면서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이러한 실적이 각 부문 대표의 책임경영, 속도경영에 대한 장점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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