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나라가 ‘명랑소녀 성공기’ 촬영 당시 빠듯했던 일정을 회상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 조진국ㆍ연출 이동윤, 김희원)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주니퍼홀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장혁, 장나라, 최진혁, 왕지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장나라는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촬영 당시 장혁 선배 전화번호도 몰랐다”며 “일정이 정말 빠듯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방송 일주일 전에 촬영에 들어갔다. 대사 말고는 ‘식사 하셨어요?’라는 질문조차 사치였다. 아침에 만나서 ‘오늘은 좀 씻었어요?’가 인사였다”며 “실제로 5일 동안 못 씻어서 냄새가 나기도 했다. 정말 더러웠다. 메이크업을 지우지도 않고, 그 위에 덧씌우면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장나라는 “어느 날 촬영 씬을 한 번 세 봤다. 적을 때는 50씬에서 60씬을 했다. 그 때는 이러다 정말 죽겠구나 싶었다”며 “너무 정신없이 촬영해서 사실 그 때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혁과 다시 만나 너무 반갑다고 말하며 장나라는 “리허설 때도 ‘난 이렇게 할게’라는 얘기가 거의 없다. 굳이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아도, 각자 연기를 선보이면 알아서 맞아들어가는 게 있다. 잘 통한다”고 장혁과의 호흡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장혁과 장나라의 12년 만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생면부지의 남녀가 임신이라는 후폭풍을 맞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 후속으로 오는 7월 2일 첫 방송된다. 장혁, 장나라, 최진혁, 왕지원 출연.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